며칠 산보를 못했네요
3일 보통 때면 일산 3.8 일 오일장이 서는 날인데
전통 시장도 모두 휴장이라는...
오이 피클 떨어져 오이도 사야 하고
산보 삼아 마스크.모자 챙기고 나섰다
닭 튀김 집 .수수 부꾸미집. 족발집 앞에는 포장 음식을
사려는 사람들이 긴 줄들을 서고 있었다
며칠전 돈피 볶음 인스턴트 팩을 사먹었는데 조금밖에
안들어서인지 딱 2쪽을 맛 괜찮게 먹었다
돈피나 좀 사고 오이.쥬키니 호박등 몇가지 사 들고왔다
돈피 겨울이니 처음으로 묵을 쒀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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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피 물에 담갔다 한번 씻어 낸다
압력 솥에 물 넉넉히 붓고 소주. 알 커피. 건생강. 우스타
소스. 멸치액 넣고 냄비 뚜껑을 덮고 투명 해지도록
데쳐낸다
지방층이 잘 제거된 상태로 보여 따듯할 때
가위로 가늘게 잘라준다
찬물에 헹궈 내서 물을 넉넉히 잡고 소금1/2 커피술.
멸치액 1밥술. 다시마 조금 넣고 압력솥 불에 올린다
추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불 끈다
김을 빼고 돈피 1/4만 망국자로 건져 둔다
(쫄깃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을 내기 위함)
(다시마를 건져 버렸는데 돈피 1/4과 건져 가늘게 잘라
고명으로 써도 괜찮았을듯)
고몀 준비하기
계란 2개에 카레 가루 조금 넣고 지단 부쳐 채썬다
(실 고추 없어) 건 고추. 대파도 잘게 썰어둔다
쏟아 부어 묵을 굳힐 유리 그릇을 준비해둔다
다시 압력솥을 잠그고 불에 올려 추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전기렌지 중불로 3분간 타이머를 맞춘다
불 꺼지면 김을 빼고 압력솥 뚜껑 열어
준비한 고명. 건져 뒀던 돈피를 넣고 저어 섞어 준다
(고명 모두를 마지막 가열이 끝난 후 솥 단지에
집어 넣고 대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유리 볼에 국자로
떠 덜어 담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다)
유리 그릇에 4-5cm 높이로 부어 식혀 썰어준다
식성에 따라 간장이나 새우젓 양념장과 먹는다
(김장시 버무려 바로 냉장고에 보관한 떨어진 배추잎+
무채지와 날 곱창 김에 싸서 게장 간장 찍어 먹으니
맛이 참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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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탁에 앉자마자
이거이 뭐야? 하는 작은 아들~
돈피묵이야
외할머니가 만들어 줘서 한번 먹어 봤을껄~~~
과연 우리집 까탈 슨생(막내 아들)이 요걸 드실까?
궁금했는데 슴슴하게 만든 묵을 게 간장만 찍어
서너점씩 잘 드신다 ㅋㅋ
그러면서 하는 말이 외할머니 요리의 최고봉은
소 힘줄 무침이지!~ 한다
소 힘줄 무침이라?
아주 오래전 누런 찰 고무줄색깔과 비슷한걸
잘게 찢어 무친 걸 친정에서 딱 한번 먹고 할머니한데
싸 달라고 해서 갖다 먹은 일이 있다
큰 아들도 외할머니 음식중 최고는 소 힘줄 무침이라
했었다
여기서 외할외할는 내 친정 새어머니다
지난주 뵙고 왔는데 다음번에 만나면
그걸 또 어찌 만드는지 잊지 말고 꼭 물어 보고 와야지
족발을 좋아해서 사다 먹기도 하는데
돼지고기 전지를 간장 소스 수육으로 삶아 썰어 돈피 묵과
같이 굳히면 족발 맛과 비슷하겠단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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