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먹지 마세요"의 위력과... 잉여 농산물~

부엌놀이 2022. 4. 28. 01:43







쯔유를 한병 선물 받았다
조리장(남편도 대형 식당 조리장이란다)에게
모밀면은 어느 상품이 맛이 가장 좋은가 물었다
칠갑농산 생모밀 면을 추천한다
아주 고급진 면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식감에 탄력이 있다
밥만 먹기 지루할때
모밀면과 고기류와 함께 먹으면 한끼로 손색 없다

식자재 매장에선 생면 5인분 포장 단위가 6천원이
채 안된다
한팩의 생면은 2~3번에 나누어 먹는 양이된다
개봉 후에도 냉장 보관하면 2~3주 보관은 끄떡없다

식품 보존제로 사용되는 먹지마세요~ 작은 팩
하나의 위력은 참 대단하다 생각된다
많이 접하는 실리카 겔 방습제도 한여름 알커피 통에
엄지 손가락 한마디 보다 작은 걸 넣어 두면
장마철에 여닫으며 먹는 커피가 굳는 일 없어 편하다
그렇다면 식품과 함께 두어도 우리 몸엔 해가 안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한다

올핸 아스파라거스가 풍년이다
겨우내 자양분이 될만한 거름 넣고 관리한 결과다
여행시 친구들에게도 가니쉬로 먹이고 반찬으로도 볶았다
일찌기 성당 정원에서 처음 접한 아스파라거스를
두어 포기 얻어다 가꾼지도 7~8년쯤 되는것 같다
나누어 주신분은 그게 답싸리 같은 식물 정도로 알고 있었다
식용 아스파라거스인줄 모르고 ...
성도분이 아주 오래전 옮겨 심은 식물이라고 얘기했다
그렇게 나의 최애 작물중 하나가 된 아스파라거스
4월 초부터 장마 지날때 까지 약 5개월간
가끔 잘라 가는 큰언니와 내가 먹고도 남는 양을 수확한다

한바탕 집안을 정리할 때마다
이런저런 식재료 저장량이 적지 않다
이제부턴 바로 먹을량 말고는 욕심 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올해도 질경이 양이 넉넉해 한번 볶을 양만 남기고 말렸다

아스파라거스는 두군데 심었는 딱 세숫대야 크기의 면적
만큼의 넓이로 두 공간을 차지한다
채취 시기가 지나 억센 것들. 밑동 부분을 건조해 두면
차용이나 육수용으로 쓸수 있어 또 말리게된다
천년만년 살것도 아닌데 하면서도...

ㅡ ㆍ ㅡ ㆍ ㅡ ㆍ ㅡ ㆍ ㅡ ㆍ ㅡ

메추리 알 조림
소고기. 돼지고기. 꽈리 고추도 없이 달랑 메추리 알조림을
만들게 되었다
냉장고의 새송이 버섯. 건표고도 몇장 넣고
다시마 몇쪽과 간장 게장 건져 먹고 남은 간장을
잘 간수했다 조금 넣고 물과 간장. 양파. 대파 멸치젓도
2마리 넣고 졸였다
멸치젓이 잘 숙성된 까닭인지 오래 끓이지 않았는데도
가시 하나 없이 흔적 없고 은은한 감칠맛을 내며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