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모처럼의 3일 연휴에 나는 ...

부엌놀이 2022. 6. 6. 11:30











직장인에게 3일 연휴는 정말 황금 같은 시간이다
그 기간 동안 난 별다른 일 없는 일상을 보낸다
내외가 소파에 죽치고 앉았다 누웠다 하며 사상 유래 없는
긴 시간 동안 TV 시청을 했다
그것도 밤을 패가면서 말이다~ㅋㅋ

미드 애나 만들기(도서 "요즘 애들" 작가의 "책 읽어 주는
나의 서재"란 프로에 소개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와 몇해전 방송된 김남주 주연 드라마 "미스티"다
김남주는 참 세련되고 멋진 외양의 소유자다

다음 머리 스타일은 김남주 처럼 단발 퍼머를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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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쨋날은 밭 작업

둘쨋날은
어제 오랫만에 만난 언니는 건강 상태가 악화돼 홀쭉해졌다
밥을 도통 못 먹는단다
보양 삼계탕 육수+ 갈은 쇠고기. 해솔 송이와 전복을
압력 솥에 넣고 푹 끓였다
쌀 2인분을 씻어 참기름에 볶아 잡곡 밥을 더해 죽 끓였다
국간장 간 맞춤 대파. 후추를 더해 완성한 죽

전일 수확한 (들깻잎+ 비름 나물)과 돌미나리를 데쳐
이가 좋지 않은 형부랑 먹을수 있게 줄기는 세로로 쪼개서
부드럽게 데쳤다
쫑쫑 썰어 한가지는 소금간 한가지는 고추장도 더해 무쳤다
한살림 두부 한모 지쳐 두부 조림. 반건 청어 한마리 구워
날라다 주고 집에 오고 나니
오이지 무침과 마늘쫑 장아치 무침은 빼 놓고 안가져갔네~

베이비 시터. 요양 보호사 교육 과정을 시간 나는 대로
이수해 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나이 들어 가는 형제와 가족들 보살피는데 도움 될듯하다
그러려면 내가 더 건강 해야 되니깐
내 몸 관리도 잘해야지...

3일째
언니가 어젠 하루 종일 가게를 쉬고 휴식을 취할수 있어
몸이 조금 회복 됐다니 다행이다
오늘은 마지막 휴일이니 남편이랑 시간을 좀 갖어야지
나는 직장을 다니며 매일 팀원들과 재밌게 지내며
남이 해주는 밥도 먹는다
남편은 약속이 없는 한 거의 집에서 밥을 먹는다
낙지볶음이 괜찮은 독천 낙지에서 밥을 먹고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고 오면 좋겠다싶다

그나저나 막내가 밤 근무로 낮에 집에서 자니
피아노를 칠수 없어서 어떻게 하나???
연습량이 부족해 선생님께 과제를 못해 혼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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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드라마를 몰아 보며 면 천을 꺼내서
여름용 일 바지를 하나 대충 맹글었다
기존에 만들어 입던 편한 춘추용 바지를 본 삼아 만들었다
상의와 겹쳐지는 부분이 적도록 허리선을 짧게 했더니
생각한 대로 시원한 여름 내내 입기 편한 실내복이됐다
면이 도톰해 10년은 만년묵끼로 거뜬히 입을수 있겠다

올해는 땅콩을 2차례나 심었는데 단 1촉도 싹이 안올랐다
종자를 쥐가 다 물어 갔나 ? 강수량이 적어 싹이 안올랐나?
종자가 문제가 있나 싶어 1주전 땅콩을 물 담금 했다
싹만 잘 텄다
요걸 오늘 아침 오랫만에 비 내려 땅 젖은 김에
밭에다 심고 올까 궁리하다가
어차피 시기는 늦어져 수확량도 미지수고 기름값은 비싸고
심어 놓으면 결실 보겠다고 많은 수고를 해야하니
그것도 쉽지 않겠구...
땅콩 나물로나 먹어야겠다

주 1회 밖에는 밭 작업 갈 형편이 안되니
미처 끊어다 먹지 못한 아스파라거스는 가뭄 속에서도 가끔
물 주기하니 씩씩 잘 자라 답싸리 마냥 컸다
올해 첨으로 몇개 달린 복숭아는 몆개나 성숙된 과일이
될는지 궁금하다

작년에 수확량이 많았던 오디
잼 담근 걸 반도 못먹어 올핸 생과로나 조금 따 먹고 말지
했는데 이화명 나방이 극성이다
열매도 잘고 나무 가지를 건드릴 때마다 이화명 나방이
떼로 솟아 올라 정신 없으니 올 오디 따기는 글렀다
그것도 오래도록 가물어 생긴 현상이란다
비가 오면 벌레 알들이 씻겨 떨어져 나가는데
그대로 알 낳은 자리에서 다 부화가 돼 숙주 나무를
아주 초토화 시킨단다
뽕나무를 올핸 휴지기로 삼기로 생각하길 잘했다

보리수 열매도 작년 보담은 자잘하게 익어 가는중이다
담주엔 보리수를 따와야겠다
질 좋은 한살림 식초 사 붓고 보리수 담가 묵혔다가
물에 희석해 마셔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