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5년 11/27일 바이네르 구두 남편에게 선물했다

부엌놀이 2025. 11. 28. 09:02

바쁜 일정 속 걸어서 10분 거리에 사는 작은 아들은 본지 한참되었다
바쁜기 보네 얼굴 본지 오래됐네
톡을 했더니 목요일 휴무이니 목요일 다녀 가마고 했었다
이틀전 목요일에 바이네르 갈 사람 동행 신청하세요
합창단 단톡 선배님의 글이 떴다
하필 바쁠 목요일이람 망설이다가 계절도 바뀌고 하절기 구두
스트렙 A/S 받을 것이 생각나 가마고 답했다
집합 시간은 12시경

그러니 오랫만에  올 아들과 3부자의 점심 요깃거리를 준비하고 나는 점심 먹을 시간도 안되겠다
목요일은 일상적으로 밑반찬 몇가지를 안들어야 하는 날이다
월~수요일은 나의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빠듯해
그새 냉장고는 빈자리가 나기 마련이다



06:30분 집을  나서 채소 가게서 오이. 봄동. 톳. 피래.  팽이를 샀다
메인 메뉴 재료는 집에 얼추 있다
콩비지. 달래 된장국. 파래무침. 참나물. 아구찜. 우겹살 전골.
냉동실에 반마리 남은 닭구이를 만들었다

약속 시간은 12:30분  운정역이  탑승 장소다
71세 베스트 드라이버 선배님의 차를 타고 갔다


바이네르 본사에 도착하니 간단한 점심 식사 자리가 준비돼 있고 선배님들이 몇분 계신다
대표님이 구두 생산 현장 견학 원하시는 분 계신가요?
모처럼 생긴 기회니 두말 없이 따라나섰다



생각보다 구두 생산 시설 규모가 엄청나게 컸다
건물 동간 이동 거리에는 야자 매트가 깔려 있고
주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줄 알고 있었던 제화 공정은
기계화로 전환돼 생각보다 직원들은 많지않다
공정별 가지런히  진열돼 완성 되어가는 제품들도 반짝반짝
대접 받으며 다음 공정을 기다리는듯하다



지난 번 방문시 여러벌 구입해 신어 본 신발이 참 편했다
군데군데 사훈. 기업 이념을 게시해 놓은 곳이 눈에 띈다
세월의 흐름 속에 산업환경은 많이 개선 되었겠지만
기존의 가죽을 다루는 일은 다소 험하고 번잡스럽겠단 나의 선입견을 싹 날려버린 쾌적하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사업장으로 보인다
생산 공정을 구석구석 안내 하시는 대표님의 얼굴엔 사업장에 대한 자부심 가득함이 느껴진다


초입에서 만난 다양한 질 좋은 가죽들은 탐날 만큼 색상 곱고
촉감도 좋았다
이렇게 나의 생활과 밀접한 모범적인 기업이 집 근처에 있어 나도 덕을 보며 사는구나 싶다
대표님의 인품이 드러나는 사원들과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배려심이 느껴지는 장치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여러 켤레의 구두를 산지라
이번에는 백만 하나 사야지 마음 먹었었다
가방을 구입하고 남편에게도 이 편한 신발을 경험시켜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의 남편은 평범치 않은 발의 소유자다
사이즈만 보고 신발을 구입할수 없기에
몇가지 디자인의 구두를 다양한 각도로 찍어  보냈다
맘에 든다는 착용 가능한  남성화 한켤레만 샀다
평범한 발의 구조가 아니기에...
다행히 남편은 구두를 맘에 들어하고  발도 아주 편하단다
반품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다행인지...


그동안 나는 40년도 넘게  꾸준히 금강 구두를 애용해 왔다
남편은 이것이 편할까 저것이 편할까 국내 생산. 수입 완제품. 직구등을 통해 여러 회사의 구두를 샀다
사서 길어야 3~6개월 신었다
고가의 구두들도 미처 낡기도 전에 페기 해야할 일도 많았다
본인의 발 구조에 쉽게 훼손 되기도 하고 불편 했던 이유다
맞춤 구두는 기성화 보다 고가로 기대 만큼 그렇게 편하지도 못했다
이젠 우리 내외의 구두를 구입하게 되면 바이네르 구두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갖가지 음식 만들어만 놓고 먹지도 못하고 바쁘게 뛰어 다니다 마친 하루였지만
남편에게도 편한 신발을 선물하게 된  날이어서 참 좋다


내 구두도 사고 싶은 걸 꾸~~~욱  참았다  
작고 앙증 맞은 백이 눈에 쏰 들어왔다
지갑. 핸드폰. 선그라스 고 정도만 들어갈만한
용량의 검은색 핸드백은 한참 고가였다
179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어 자세히 보니 이태리 제작된
수입 완제품이었다
검은색상 이었기에 망정이지 칼라감이 있는 색상이었음
고걸 사고 싶어 잠을 설쳤을 것이다
검은색  백은 가지고 있는게 많아 더이상은 안사기로 작정 했었으니 망정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