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좌우당간 내 손에 걸리기만 혀봐~~우엉 조림 이야기..

부엌놀이 2020. 4. 11. 13:25

 

 

 

 

 

 

 

 

야채 골고루 먹을수 있는 김밥을 자주 만든다

우엉을 넣고 자주 싸는데 오랫만에 우엉이 동이나

우엉이 없는 김밥을 먹으니 좀 아쉽다

집 옆에 금요장이 선다

잊지말고 알뜰장에서 우엉을 꼭 사야했다

11시쯤 나가 우엉을 찾으니 다 팔리고 딱 2뿌리 뿐이란다

그것도 가격이 많이 올라 그 가느다란 우엉 4천원이란다

한관을 떼 왔는데 팔다 보니 한근 근량이 부족해진단다

값이 부쩍 오른 이유는 잘 모르겠구 암튼 비싸단다

사들고 들어 왔는데 묻지도 않고 절단해 담겨 있다

거기다 겨우 막차로 사 온 여린 우엉은 시들시들~

보통 슬라이서에 내려 곱게 채를 쳐야 식감이 좋은데

여건상 슬라이서에 내리기만 해야할것 같다

모양이야 어떻든 우엉 조림을 만들어 김밥을 만들어

먹으면 맛이야 매일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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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 조림 (연근)1kg 기준

 

우엉은 물에 적셔 흙이 떨어져 나가기 쉽도록 잠시 둔다

깨끗한 수세미로 살살 문지르고 물에 헹군다

솔로 작은 홈 파진곳 꼼꼼히 문질러 헹군다

 

(무 말림 몇쪽 물에 불린다. 다시마는 준비만)

슬라이서에 내려 가는 채 썬다(연근 둥글게 썬다)

물을 조금 잡고 소금을 조금 넣고 끓인다

우엉(연근) 데쳐 낸다(소금을 아주 조금 넣은 데침 물은

우엉차 처럼 마실수 있다)

 

팬에 기름 4밥술 두르고 우엉. 무말림. 다시마 넣는다

간장 12밥술. 미림 2밥술. 흙설탕 1밥술. 물엿 1밥술

넣고 볶는다

조미액 자글 자글 끓으며 양념물 절반으로 졸면

중불로 줄인다

졸임장 우엉에 붙어 올라 맑은 기름만 남으면 불 끈다

참기름 1밥술 넣고 뒤적여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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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조리 도구를 다양하게 구비해 사용하면 편리하다

사람이든 생활용품이든 한번 만나면 여간해선

잘 정리 하지 않고 끝까지 쓰는편이다

슬라이서만 해도 오랜 시간 자주 사용하다 보니

바로 바로 세척해 둬도 좋아하는 우엉을 자주해 먹다

보니 거므스름하게 착색이 됐다

오래전 젤 친한 친구가 내 집에 왔을때

아주 오래도록 사용한 찜포를 보더니

이게 행주니?하고 물었다

'그래 그게 울집 행주다 '고 받았다

때는 지금처럼 봄날이라 친구를 주려 쑥개떡을 만들고

빨아 걸어 논 착색이 심한 찜포였다

 

그친군 세탁의 여왕이었다

바지런한 편은 아닌데 옷 관리 하나만은 1등으로 하고산다

빨고 또 빨고 세탁소 갔다 줄건 부지런히 갔다 주고

오죽하면 내가 전활하며 오늘도 또 빨래했냐고 묻곤했다

그러니 친구 집 행주는 늘 새하얀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친군 그게 진짜 행주로 보였는지

갈아야겠다 말했다

그거 만날 이것 저것 쪄 먹는 찜포야 호박잎. 머윗잎.

쑥개떡 몇차례씩 해 먹으니 별 재간 없이

아예 염색 됐다 했더니그제서야 웃었다

손에 익어 뭐든 새것 보다 낡아져도 쓰던 것이 더 편하다

굳이 파손 되거나 기능을 잃지 않은 바에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내 생활 패턴이다

사람이고 생활용품이고 내가 놓기 전엔

한 발자국도 나갈 생각들 말어~ 알긋제...

 

그나저나 워낙 부엌 놀이를 즐겨하다 보니

물에 젖는 시간이 많아 도마 관리가 늘 신경 쓰였다

관리가 까다롭지 않은

강화유리 도마를 만나곤 유리 도마 2개를 때가 지나도록

써 이젠 정말 선수 교체를 한시 바삐 해야하는데

유리 도마 구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백화점에 가게 되면 둘러 보아도 표면이 거친 유리

도마들 뿐이고 가격도 너무 비싸고 강도도 미덥지 못해

이때껏 대타를 구하지 못해 20년 가까이 쓰기도 한다

 

매끈하고 강도가 높아 파손 걱정없이 오래도록 쓸수 있는

강화유리 도마는 어디 없나요?

 

1주일새 창 너머 풍경은 푸르름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