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엉 김치. 꽃게 간장 게장 만들기 ~

부엌놀이 2023. 9. 11. 23:18

며칠전 지인을 만났더니
우엉 김치 담가봤어요 ?  묻는다
우엉 김치라 ...
요즘 햇우엉이 나오니  우엉을 구하긴 어렵지않다
내가 좋아하는 우엉
김치를 담가도 좋겠다

우엉 2kg 좀 넘는 걸 6천원에 샀다


깨끗이 씻어 칼등으로 껍질 벗겨 슬라이서에 내려 썰었다



부추. 홍고추. 양파. 대파 송송 썰어 넣고
다진 마늘. 액젓. 새우젓. 매실액. 고춧가루. 생강가루. 설탕. 소금을 넣고 버무렸다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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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후 산보를 위해 나선 길
홈플러스에 들렀다
딱 한박스 남은 꽃게 30% 할인가 23천원도 안된다
충동 구매로 상자를 들고와 계획에 없던 꽃게장을 담그게됐다



양이 적지 않아 3마리는 쪄 먹었다
달큰하고 맛이 좋았다

30% 할인 가격 표를 보고 전일 상품인지 물었더니
오늘 들어 온 상품이라기에 반신반의 했는데
꽃게들이 활동성이 아주 좋았고 씨알도 나름 괜찮았다




※ 게 상자를 풀기 전
게장 담금액 먼저 준비한다

간장 1 : 물 2 비울로 잡고 소주 조금
양파. 마늘. 표고. 다시마. 대추. 건고추.  대파. 생강. 구기자를 넣고 한소끔 끓여 게장 담금액을 식힌다

양픈에 물을 한 가득 받은 뒤
게 상자를 열고 한마리씩만 꺼내 가며
집게 발을 먼저 떼낸다

한마리씩 물에 넣어 톱밥을 털어 내고
수돗물을 틀어 흐르늘 물에 솔질해 깨끗이 씻어 가며
밀폐 용기에 차곡차곡 담는다

식힌 게장 담금액을 붓고

비닐팩을 덮고 뚜껑을 잠근다
냉장고에 두고

2~3  시간 간격으로 밀폐통을 꺼내 잠깐 엎어 뒀다 졌혔다
냉장고에 넣기를 몇차례 반복한다
만 하루가 지나면 통 아랫쪽 꽂게 부터 꺼내 먹는다



그간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고 지내던 꽃게
찜으로 먹고 게장으로 넉넉히 먹게 생겼다

오늘도 나 먹고 살자고
게 잡고 우엉 잡고... 좀 미안스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