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가지 가지 여러가지로 요리 해 먹는다는 가지.. 돼지고기를 넣고 지은 가지 찰밥..

부엌놀이 2013. 7. 31. 11:21

 

 

저는 가지를 참 좋아 합니다.

어릴때 아버지의 텃밭에 가지가 달리기 시작하면 미처 다 자라기도

전에 10cm가 넘을락 말락한 가지를 따먹을까 말까??

망설이다 하루가 다 지나기도 전에 뚝!~ 따서

바지에 쓱쓱 문질러 먹곤 하였지요.

 

보랏빛의 예쁘기도한 가지 꽃이 나날이 늘어가고 하나 둘

어린 가지들이 달리기 시작하면..쓰레기를 처리하러 

 텃밭 두엄더미에  나가는 일이 참 즐겁기만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오이, 애호박, 가지, 토마토..

나무마다 주렁 주렁 먹을 것이 지천이었으니까요.

열매 채소를 유난히도  좋아하는 탓에

 달기만한  음료수를 사먹은 기억은 많지 않습니다.

덕분에 아직은 스켈링 하는일 말고는 치과에 가는 일이 없습니다.

 

어릴 때 그렇게 많이 달리던 가지는 그저 쪄서 무쳐 먹거나, 볶아 먹거나,

건나물로 말렸다 겨우내 볶아 먹던 기억 뿐 입니다.

젤루 맛있던 가지는... 아직 다 크지 않은 가지를 따 먹을때,

아버지 몰래 두리번 거리다 뚝 따 먹던 그 생가지 였습니다.

 

결혼하고 난 후에 가지를 튀겨도 먹는다는 걸  알았고,

가지 소박이 김치도 해 먹는걸  알았죠.

이름만큼.. 가지가지 다양하게 쓰임새가 많은 열매 채소라는 것도.

 

오늘은 가지를 넣고 밥을 지어 보겠습니다.

 

맨 처음 가지밥을 해 먹는다는 얘길 들었을땐

솔직히  에그.. 맛두 있껏따~~.. 싶었습니다.

뭐 ? 가지에다 돼지고기를 넣는다구~~.. ..그걸  어떻게 먹어??

그런데 처음 맛 본 가지밥의 맛에 홀딱 빠져 버려 ..

시시때때로 가지밥을 해 먹게 되더군요.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가지밥은 가지가 제철일때 해 먹는게

젤루 맛있더군요.

 

숟가락으로 간장을 넣어 쓱쓱 비비면

숟가락이 절로 바빠지고  술술 넘어 가는 가지 찰밥!!~~

 

재료준비 : 가지 3개, 찹쌀 400g, 쌀 400g, 돼지고기400g, 천연조미료 1커피술, 소금 ,후추, 미림 조금씩.

양념간장,,간장 8밥술, 식초 2밥술,  파, 마늘, 고춧가루, 깨, 홍고추 또는 홍파프리카 조금씩.

 

만 들 기 : 1) 쌀을 씻어 둡니다. ........................................................................................

2) 돼지고기를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자릅니다....................................

3) 솥에 1), 2)와  가지를 썰어 넣고 소금 후추 미림을 넣고 밥을 짓습니다.

 

솥에 안치는 순서... 가지를 맨 밑에 깔아 줍니다.

쌀을 넣고 고기를 펼쳐 넣어주고, 쌀을 넣고,조미료를 넣고

맨 위에 가지를 넣고 밥을 짓습니다.

그래야 고기가 눌지 않고,, 가지 선호도에 따라  맨윗가지를 덜어 내고

모두 주걱으로 고루 섞어주면 좋아하는 사람은 더 넣어 먹고

가지를 불편해 하는 사람은 가지를 적게 먹고,,,

** 밥물 잡기 : 불린 쌀 기준으로 솥에 안쳤을때 쌀과 수평이 되도록 잡으면 됩니다.

참쌀이 물을 많이 먹지만,, 돼지고기, 가지에 수분이 많으니까요. 

4) 양념 간장을 만들어 놓습니다..........................................................

5) 밥에 양념간장을 넣어 비벼 먹습니다...............................................

 

 

 

 

가지를 맨 먼저 1단 넣습니다.

 

 

쌀을 넣고, 고기 펼쳐 놓고, 가지넣고..

 

 

조미료 소금 후주를 넣습니다.

 

 

기름이 자르르르한 가지 밥이 완성 되었습니다.

껍질도 붙어 있으면서 기름도 약간 붙어 있는 돼지고기를 씁니다.

기름이 없는 부분으로 하면 넘 뻑뻑하고 맛이 적으니까요...

 

 

양념간장을 만들었어요..

밥을 지을때 소금을 아주 쬐끔만 넣으심..

간장과 식초를 넣은 양념 간장을 넉넉히 넣어 비벼 먹을 수 있지요..

 

 

양념 간장을 얹어서리~~..

 

 

쓱쓱 비벼서 먹습니다요...

 

 

식사량이 적은 편인 아들내미가 면기에 적지 아니 담은

가지밥을 싹 비웠네요..

요럴때 .. 밥하는 에미의 보람을 느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