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속 따라 달라..수능 도시락 이야기 ~~.

부엌놀이 2014. 11. 14. 10:26

 

 

2014. 11. 일 아들애의 수능시험일 아침 입니다.

엊저녁에 닭을 한마리 고아 놓고, 찹쌀을 씻어 불리고

당근과 파를 잘게 썰어 놓곤 자고  신새벽 일어나  죽을 쑤었습니다.

아들애는 열심히 공부 하는 성격이 아닌데

  다행히 시험 전일 기분이 홀가분하고 몸이 가뿐하다고 합니다.

몇일전부터 튀김이나 부침 보다 부드러운  죽이나 흰쌀밥을

먹는것이 좋고 미역국은 신진대사에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국이며

바나나도 두뇌활동과 소화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선생님들의 권유가 있었답니다.

5년전 큰 아들애의 수능 도시락은 어묵 조림, 쇠고기 장조림, 멸치 볶음,

김, 계란말이, 김치, 된장국을  싸 주었었는데..

빌려온 보온 도시락에 김장김치와 알타리 김치,

계란 두알을 깨고 조미김을 넣고 둘둘 말아 지져낸 계란말이,

닭고기 국간장무침에 전복을 넣은 닭죽, 바나나와  감을 넣어 주었습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죽을 먹는것이 속이 편하다고

수능 몇일전부터 죽집에 예약을 해 벌써 3일전에 더이상 예약 불가라며

서두를걸 그랬다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엄마들도 여럿 있었고 ..

덕분에 죽집은 때아닌 호황을 맞았습니다.

죽을 먹고 시험을 치면 죽 쑤고

불합격 된것을 미역국 먹었다 하고 바나나를 먹으면

 미끄러진다던 속설도  이젠 과거의 일이 되네요.

 

 

 

수확한 당근과 파를 잘게 썰어 넣고

 

 

전복을 썰어 넣고 닭죽을 쑤어

 

 

생각보다 간단한 수능 도시락을 싸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