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남양주의 초대란 음식점에서
식사 모임을 한다기에 기대는 안했었다.
수변가에 자리한 한정식 음식점으로 전망이 좋아
사람들이 풍광을 즐기러 드라이브 겸 나서는 거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죽과 함께 나오기 시작한 샐러드 부터
마지막 호박 식혜 까지 음식 하나 하나 신선한 재료와
정성스런 손길로 준비한 수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맛깔난 음식
플레이팅은 눈을 즐겁게로 시작해 하나 하나 범상치 않은
깔끔하고 간도 딱 맞는 음식이다.
정말 기다리던 손님을 초대하고 정성껏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단정하고 약간의 치장을 한듯 소박함 속에
과하지도 부족함도 없는 한끼 소홀함이 없다.
처음부터 마지막 상차림 까지 다 담지 못한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처음 상에 오른 것은
토마토 소스를 얹은 야채 샐러드와 죽
그리고 다음으로 상에 오른 것은 해파리 냉채다
껍질을 벗긴 토마토의 형태를 유지한 속에 꼭꼭 담아 낸
해파리 냉채 는 한여름에 먹으면 딱 좋을듯한 음식이다.
빨간 토마토가 동그란 형태로
작약꽃이 열리기 직전의 모양으로 플레이팅 돼 나온
해파리 냉채를 서빙을 하는 직원이 먹기 편하도록
토마토를 열고 나누어 먹기 좋게 펼쳐 놓고 간 모습이다.
부추, 당근, 버섯, 양파, 고기
그외의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는 재료들의 조합
잡채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어찌 이리 단순한 재료로 그리 조화로운 맛을 낼 수 있는지...
크림과 잣으로 만든 소스에 버무려 낸
해산물 오징어, 소라와 오이, 당근, 고구마 등 야채와
함께 만들어 새싹을 얹어 낸 샐러드도 일품이다.
숙주를 적당히 넣고 지져낸 녹두도 맛이 좋았고
깻잎위에 얌전히 담긴 무 장아치와
고추냉이 잎을 삭힌 쌈과 함께 나온 돼지고기 수육도 좋았고
표고버섯이 살짝 들어간 들깨탕도 일품이다.
적당히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의
코다리 탕수도 좋고
고명으로 얹어 낸 건망고 슬라이스 모양으로 보이는 것은
편썰어 말린 고구마를 튀긴 것 같다.
말미에 내온 갓지은 돌솥밥과 밑반찬 생선구이, 된장 찌개
1인분에 2만원을 지불하고먹은 한끼
여기에 호박 식혜로 입가심을 한 후
헤즐럿 커피와 커피믹스를 반반 섞어 먹은 커피맛도
나름 괜찮았다.
정성스럽게 상에 올린 음식 사진을
깔끔하게 올리지 못하는 것이 조금 미안한 생각마저 드는
남양주에 위치한 "초대" 라는 상호의 한정식집
모임장소로 추천한 회원은
4번째 방문이라는데 올때마다 매번
다른 상차림을 맛본다는 것이다.
꾸준하게 방문객을 위한 메뉴를 새롭게 올리고자 하는 노력이 느껴진다.
1시간을 달린 끝에 큰도로에서 식당 위치에 다다라
목적지 음식점 까지 진입하는데
내비의 안내로는 파악하기 어려워 혼동이 돼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느새 음식을 먹으며 그 고생은 씻은듯이 잊고
행복한 한끼 맛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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