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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생의 만능 춘장.. 2016 여름 휴가 식단.

부엌놀이 2016. 8. 17. 09:21

 

개인적으로 난 백선생 좋아하지 않는다.

백선생표 식당 2번 가봤다

두번다 별루다

 

. .

그러나

매일 7첩 반상만 해 먹을순 없다.

 

백선생의 만능 춘장 레시피 잡아 둔다.

 

파기름에 ---  파가 노릇하게 튀겨질때 쯤 양파 3컵, 고기 2컵을 넣고 볶는다.

양파, 고기의 수분을 다 날려야 한다.


간장을 둘러 주고 마지막으로 춘장을 넣어 섞어 준다.

백선생표 춘장 완성이다.

 

짜장 볶음밥

밥, 달걀 준비

달걀후라이는 튀기듯 구워야 한다.

달궈진 팬에 밥과 춘장을 올린뒤 섞어 주면

맛있는 짜장 볶음밥 완성.

 

짜장 라면

끓인 라면 면수를 조금만 남기고 따라 버린다.

고추장은 붉은기가 살짝 돌 정도에 춘장 1술을 넣어 준다.




2016 여름은 더위에 지쳐

각기 다른 샐활 패턴으로 밥시간도 안 맞

 들쭉날쭉 정신머리 없는 날들이 연속이었다.


8월 마지막주 날짜를 맞추어 휴가를 다녀 왔다.

휴가를 가는데 별 기대가 없던 나는

출발 전일 늦은밤 식재료며 비상물품, 가족공용 물품을 챙기며

정말 싸갖고 나갈 밑반찬이 없어도 너무 없는걸 알게 됐다..

.

김치, 멸치조림 딱 2가지 뿐이다. ㅉㅉ

비상이다.


2일전 만들어 둔 꽃게 무침을 행여 상할세라

얼음팩으로 완전무장을시켜 아이스백에 넣고

이거라도 반찬 한가지 되겠다 싶은 위안...


식재료 창고를 뒤져

조미김3봉, 꽁치통조림, 소면, 북경짜장이란 오뚜기 인스턴트짜장, 라면

초고추장 하도 없어 계란 5알에 새우젓꺼정 싸 넣었다.

그리고 술안주용 마른 멸치 쬐끔. 김장 김치 한쪽.

계란찜이라도 해먹으려 다시마 한조각, 건표고 1장, 멸치 몇마리, 무말랭이 한쪼가리..

양념은 간장,고추장, 식용유, 소금, 설탕, 식초, 후추, 통깨, 다진마늘에

 매실액+마림+물엿 혼합액, 꼬마 케챱 병도 쌌다.

이정도의 조미양념셑이라면 못해 먹을 음식이 없을테니.. ㅋㅋ


야채로는 풋고추, 가지 2개, 양파 2개, 감자 2알, 오이 2개, 파 3뿌리

그리고 늙은 호박 삶아 논 거 한팩


과일만은 넉넉한지라

거봉, 복숭아 한상자, 참외, 방울토마토, 아오리, 부사.


글고 밥솥에 밥이 많아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한끼를 먹을수 있겠다 싶어

밥도 쌌다.


그저 먹을 수 있는건 몽조리 싸가

아무렇게라도 만들어 먹을 태세로..


살다 살다 이리 휴가지용 식재료를 싸기는 처음이다.

남편은 주렁주렁 싸 갖고가 비싼 돈 내고 다니며

집이랑 똑같이 생활하는것은 현명치 못하다며

잘 된 일이라 한다.


휴가지에서 가장 히트를 한것은


양파와 돼지 삼겹살을 쫑쫑 썰어 볶다가 늙은호박 삶은것을 넣고

북경짜장 스프를 넣고 끓여낸 짜장 소스 마지막에 오이채를 썰어 넣고

면을 삶아 얹어  먹은 인스턴트 짜장면


여름 가뭄에 볼품없이 비틀어질듯한 가지1개와 삼겹살 1장을 쫑쫑 썰어

소금을 조금 넣고 밥을 지은 가지밥을 양념 간장을 만들어

쓱쓱 비벼 먹은 가지밥

참쌉밥을 지어야 하는데 참쌀을 안가져 갔고 콘도매장엔 찹쌀도 없다.

아 글고 쌀도 안 가져 왔다.

해서 오뚜기 씻어 나온 쌀 딱 1kg을 6800원이란 거금을 주고 사 먹고

가지밥을 찹쌀로 만들어 먹다가 백미론 첨 해 먹었는데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꽁치통조림과 김치 감자, 양파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


얼렁뚱땅 들고 나섰던 계란 6알을 2번에 나누어

육수를 낼 시간도 없이 무말랭이조각, 다시마, 표고, 멸치, 새우젓을

넣고 중탕으로 쪄낸 계란찜.


밥을 사먹으러 나갈까 물으면

설레설레 고개를 젓던 아들애들과 함께


수요미식회에서 선정한 맛집

양양의 영광정의 돼지고기수육보쌈과 감자전, 동치미 메밀면을

온 가족이 딱 1번의 외식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출발해선 휴가지 가느라 왼종일

귀가시엔 11시에 콘도를 나서 6시가 넘어서야 밀리는 차량을 피해

국도를 통해  집으로 돌아 돌아 들어 오며

온가족이 일상을 접고 좁은 차안에서 떠들 떠들 웃고 떠들어 가며

평소엔 먹지도 않던  과자 음료수등을 사먹으며

 며칠 가족들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 하고

한층 가족애를 고양시키는 시간에 대한 즐거움도 만끽했다.

집떠나면 바가지 쓰고 개고생 이라지만,

그나마도 다녀 와야 일상의 소중함을 느낀다는거...

**


암튼 가장 인기가 높았던 메뉴 짜장

이로써 백선생을 인정 안할수 없겠다.

물론 백선생의 레시피완 좀 거리가 있지만

돼지고기, 양파, 늙은 호박을 넣은것만으로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찜찜함을 조금 상쇄 한 느낌이다.


남편은 가족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 먹이는 것을 즐거움으로 안다.

그래서 황태 해장국을 먹을텨? 시레기 국밥을 먹을텨? 회를 먹을텨? 해도

아들애들은 되는대로 숙소에서 해결을 하잔다.

덕분에 소면과, 라면 2봉, 조미료셑만 남기고

깨끗하게 잘 먹고 가뿐하게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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