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자를 구한 뒤 김장 채소를 수확하고
텅빈 밭에 여기 저기 한쪽씩 심어 놓았던 쪽파
제법 튼실한 포기를 이루고 몇차례 내린 비에 쑥쑥 커
한바탕 뽑아다 오이와 함께 김치도 담그고
쪽파김치를 한번 담기도 했다.
어제 뒤늦은 밭이랑 만들기 작업을 하며 띄엄띄엄 자리한
쪽파를 캐서 한쪽으로 몰아 심고 심기엔 양이 너무 많은듯 해
그중 대가리 부위가 제법 굵직하게 발달한 것들을 골라 왔다.
언젠가 형님댁에서 맛있게 먹은 쪽파 장아치를 담그려고..
횟집이나 도시락집의 락교와 비슷하게 생긴 모양인데
그건 쪽파 대가리와는 다른 채소란다.
내눈엔 그거이 그건데..
장아치 담금액에 푹 잠기지 않다도 괜찮다
금방 파에서 수분이 배어 나와 줄테니까
암튼 뿌리 부분과 잎 부분을 잘라
잎의 절반의 양은 냉동실에 저장하고
대가리와 함께 절반의 잎은 장아치를 담갔다가
고기를 먹을때 곁들이면 좋을듯 하여 시작했다.
다듬은 쪽파 1.3kg, 물 250g, 소금 50g, 설탕 50g, 701s간장 50g.
매실액 50g, 소주 90g, 식초 90g, 다시마 멸치 조금씩.
물, 설탕, 소금, 소주, 다시마, 멸치 소주를 넣고 끓으면
매실액과 간장를 넣고 불을 끈다음
한김 나간 장아치 조미액을 파대가리만 담은 통에 붓고
온도가 더 내려간 위에 파잎을 얹어 주고 뚜껑을 덮어 주고
완전히 식으면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 해
숙성 되면 먹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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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는 장마전에 구근이 커지며 잎 줄기는 질기고 거세진다.
잎줄기도 아까워 알뿌리랑 장아치를 담가
알뿌리를 먼저 맛있게 다 먹고
잎줄기는 먹을수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그리 질기지 않고 먹을만 하다.
올 쪽파 장아치 참 맛있게 잘 담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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