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귀한 조카중 한명이 내일 독일 유학길을 떠난다.
특별히 아끼는 조카인지라 타국에서 보낼 시간동안
맘만이라도 따뜻한 기억을 만들어 보내고 싶어
점심 초대 식탁을 준비 했다.
점심시간 밖에 짬이 안난다기에 남편이나 우리의 아이들도
함께 하지 못해 조카랑 나 단둘의 점심 식탁을 위해
닭 볶음탕을 만들고 갈치 찌개도 만들고
예쁜 과일들도 고루 담아내 마주 앉아 점심을 먹었다.
여느 집이나 그러 하듯 요즘 대학을 졸업하거나
졸업을 앞둔 가정의 대화는 좀 무겁다.
격려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인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며칠전 모자간의 대화도 화재로 등장 했다
언니와 조카로 말하자면 두사람 다 보기 드문 호인에다
식견도 풍부하고 안정적인 품성에 친척들이나 사회 생활에서도
아주 모법적인 사례자로 꼽을만 하다.
이틀전 나눈 대화는 준비 과정에서 시간이나 금전적인 부담이
많이 들다 보니 서로 신경이 예민해진 탓인지
서로 공격, 방어적인 대화가 오가기도 했단다.
다행히 다음날 언니는 ..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대화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로해서
서로간의 껄끄러움은 다소 해결 됐다지만
듣자니 마음이 참 안타깝다.
얼마전 남편에게 조카가유학을 가기로 했다는 말을 전하니
남편은 준비하는데 많은 경비가 들테니
100만원쯤 돈을 보내주면 좋겠다기에 내심 고맙지만
그것도 좀 부담스러워 50만원을 보내려 계좌번호를 물으니
계좌번호를 영 알려주지 않아 몇번의 물음끝에
50만원만 송금을 해 줬었는데
보내주신 돈 감사하게 잘 쓰겠노라며 마음에 힘이 됐노라
이야기하며 조카도 울먹 듣는 나도 황망하다.
아무튼 마음먹고 나선 길이니
무탈하게 외국 생활 경험도 하고 다른세계의 작품들도
보고 배워 조바심 내지 않고 창의적인 작품 활동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
이시대의 청년들에게 되는 대로 격려와 응원을 보내
그들의 어깨를 다독여 주고 힘 닿는대로
서로 서로 도와 성장에 밑바탕을 깔아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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