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오이소박이.. 무르지 않게 담기~~

부엌놀이 2016. 7. 20. 00:38

 

 

 

김치를 담아 먹다 보면 가끔 무르는 일도 있습니다.

김장김치를 잔뜩 담가 놓고 무른다면

참 냥패스러운 일이지요.

김치가 무르는 이유는

고춧가루, 소금, 새우젓들에 문제가 있을때

무름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오이소박이 김치를 담글때도

무르지 않게 담그는 것이 잘 담그는 것인데요.

오이소박이의 무름 현상은 너무 싱겁거나, 절이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때 발생이 된다는 군요.

 

소박이용 오이를 제대로 절이려면

오이를 통째로 세로로 칼집을 길게 넣어

꽃자리와 꼭지 부분은 떨어지지 않고 붙은채

오이 중간 부분만 길게3줄로 나뉘게 만들고

소금물을 조금 진하다 싶게 타서

8시간 동안 절이면 오이를 통째로 후들렀을때

부들부들 잘 휘면서 춤을 추면 제대로 잘 졀여진 것이 된다는 군요.

 

그간 오이소박이를 담글때

오이 길이를 2~4 도막으로 나누어 + 자로 칼집을 넣고

소금을 뿌려 두었다가 소쿠리에 바쳐

부추나, 쪽파를 주재료로 양념을 버무려 만든

속을 오이를 벌려 집어 넣어 만들어 먹었었는데

어떤땐 끝까지 다 먹을 때까지 아삭거리기도 하고

어떤땐 꽁무니 부분이 약간 무른듯도 한적도 있고..

암튼 아삭거리거나, 짓무르거나 그건 내 소관이

아닌줄 알았으니깐요.

오이는 소금에 금방 절여지니

짧은 시간동안 소금을 뿌려 절이는 줄 알았구요.

 

그러고 보니 오이소박이를 만들어 파는 곳에선

통오이를 길게 칼집을 넣어 소를 넣은채

담근 김치를 파는 것을 몇번 본 적이 있네요.

 

그래서 이번참엔 오이는 기존에 내가 하던 방법 대로

몇 등분하여 +자로 칼집을 내어 소금을 좀 넉넉히 뿌려

긴시간을 두고 오이가 부들부들 할 때까지 놔 두었다가

채에 바쳐 소를 넣고 만들었더니

정말 김치를 다 먹을 무렵 꽁무니 부분까지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기분이 좋습니다.

 

참고로 오이는 김치를 담갔을때 빨리 익고

부추는 더디 익는 재료랍니다.

하여 오이 소박이를 담글때는 속재료 부추를

너무 많지 않고 적게 넣는것이

조화가 잘 되는 비율로 담는 것이 요령이랍니다.

 

오이는 생으로도 먹는 것이니

좀 싱싱한 김치를 먹으려면 서서히 맛이 들도록

음지 베란다에 놓아 두었다가 담근지 하루쯤 지나

 냉장고에 두고 먹으면 좋답니다.

 

소만들기

 부추는 잘게 썬다.

고춧가루 액젓, 새우젓, 마늘, 생강, 매실액, 양파액, 배즙을

넣고 버무려 잘 절여 진  오이를 벌려 소름 조금씩 넣어 준다.

 

 

 

 

 

요건 오이를 딸 시기가 며칠쯤 지나

누렇게 익어 가기 시작한 오이

 

 

오이는 호박 처럼  동그랗지 않고

약간의 요철이 있습니다.

오이를 잘 살펴 보면 3부분의 요철이 있습니다.

 

올라 왔다 내려갔다.

약간 내려간 부분에 칼집을 길게 내어 줍니다.

 

 

오이지를 무치기 위해

오이를 동그랗게 썬 것인데요.

오이는 완전 동그란 형태가 아니라는걸 알 수 있죠

 

 

 

요게 마지막으로 먹었던 오이 소박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