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요런 비빔면 고명 조합 괜찮네~~

부엌놀이 2016. 7. 14. 23:57

 

군입대 날자를 받고 놀부 놀이 중인 작은 아들애

밭작업을 나가야는데

여행을 다녀와 새벽녘에 돌아 온 것을 아는지라

아침 일찍 깨울 수도 없고..

그래도 시원한 이른 아침 밭작업을 나가는게 수월 하니

마음은 바쁘고...

찬과 식후 먹을 수박 까지 챙기고

장문의 카톡 메시지를 남기느라

출발이 더뎌 집니다.

 

밭작업중 핸폰의 밧데리 떨어져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분간도 안됩니다.

경로당에 요가 수업을 다니시는 형님이

외출 차비를 하고 나오셔서 지금 11시 되었나 여쭈니

1시가 되었다 시며

이런 뙤약볕에 일하다 큰일 난다며

집으로 부지런히 가라 이르십니다.

 

이젠 작업이 다 끝나가고

쌈채만 뜯고 가면 된다고 하고

쌈채를 들여다 보니 이건 상추가 완전 미농지로 만들어

달아 놓은것 마냥 축쳐져 탈진 상탭니다.

2차로 심었던 상추가 아직 꽃대가 오르진 않았지만

추대 우둠지를 한뼘씩 20개쯤  뚝뚝 꺾어

오늘은 이것으로 쌈채 수확 작업을 끝내고

아닌게 아니라 밭작업을 종료 하기로 했네요.

 

집에 도착한 시간은 2시가 넘었고

땀범벅에 온 몸이 불덩이니 먼저 씻고  나오고

아들애는 아침은  챙겨 먹었다네요.

날이 무진장 더운 관계로  비빔면을 먹으면 좋겠기에

비빕국수 해 먹을까? 했더니 좋답니다.

소면과 소스는 있는데

그나저나 늦은 점심을 뭘로 비벼 먹지??

냉장고에 있는 반찬 스캔 후

오이 노각 무침, 무채 초무침, 슬라이서로 가늘게 썬 양배추,

열무김치와 함께 비빔 쫄면 소스 1/3씩 얹고

삶은 계란을 1개씩 잽싸게 올려 만들어 내니

햐!~~

생각 보다 맛이 참 좋오씁니다.

아들애도 참 맛있다며 급히 삶아 대느라

1인분의 양이 120g 이나 되는 적지 않은량을

깨끗히 잘도 먹었습니다.

이런 조합 괜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