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열 딸 안부러운 아들들과 가끔은 휴식 ~

부엌놀이 2022. 7. 17. 07:37

올 여름은 유난히 제철 메꽃과 철쭉꽃이 많이 핀다
아마도 철쭉은 봄 제철 꽃 필때 갈수기를 혹독하게 넘긴
탓이리라 짐작한다
올들어 경제고. 환경이고 사람 살이도 더 혹독하게
느껴지기도한다

요즘엔 인생 기니 조급함은 잠시 내려 두고 쉬엄쉬엄 가도
괜찮겠단 생각에 머물기도한다
내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걸
아들들이 가끔 챙겨 주기도 한다
이젠 의무감은 벗어 던져도 될만한 시기가 왔다 생각한다

비 잦은 장마기 요긴하겠다 싶은 크로스 백
야무지게 생긴 걸 점 찍어 아들에게 확인해 달랬더니
가격도 너무 싸고 좋아 보이질 않는다고
낭중에 내가 좋은 걸 사드리마 톡이왔다
비 맞아도 좋을 아무때나 간단한게 소품 넣을 가방이
필요하다 했더니 마지 못해 신청해 줬다
도착하고 보니 이미지 사진하곤 여~엉  딴판이다

어떤날엔 먹어 본 고등어가 유난히 맛이 좋아 샀다며
고등어도 도착하고 이젠 아들들이 다 큰듯하다

아들들에겐 여자 친구가있다
아직 직접 만나 보진 못했다
5월이면 엄마의 선물이라고 챙겨 줬다고
무얼 들고 오기도 하고.. 택배가 도착 하기도한다
여자 친구의 어머니가 집에 맛난 별미가 있다면
친구랑 같이 들어와 먹고 가라 그래라 하시기도 한다지만
아직은 집에 가 본적은 없단다

나도 아들들이 결혼에 관한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기 전엔 궁금해도 상대방이 부담을 느낄것 같아 꾸욱~ 참는다
아들들이 좋아하는 여자 친구들이니 궁금하기는하다
이젠 여건만 되면 곧 넘의 남자가 될 아들들을 생각하면
애써 키운 아들이 솔직히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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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방문한 카페 ROAD
눈 요기할 폴란드 도자기들이 다양하다
목재 서가가 독특한 구조에 좌석 배치도 좋은 카페다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손님이 적어 너무 한산하다
커피 맛도 좋고 에어컨 빵빵한 편안한 공간인데 아쉽다
날씨 무쟈 덥고 일하기 싫을때 설렁설렁 와서 커피 먹고
주변에서 밥 한끼 사먹고 또 음료 한잔 먹고 바람 쐬다
들어가도 좋겠다
인테리어 공사 하는 곳 대부분 카페이거나
새단장해 오픈한 곳들은 무인 점포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
앞으로 어떤 환경과 기후로 변한 세상을 살아가게 될지
위기감 마저든다

오랜만에 단호박 구워 서리태 콩 함께 우유 넣고 갈아
살구청을 가미해 얼음 동동 쉐이크를 만들었다
달달한게 든든하기도 하고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