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운동화가 와글 와글.. 기운 달려 후덜덜덜~~ ..

부엌놀이 2013. 8. 20. 23:00

 

 

연이은 폭염 특보로 개학날 등교,  다시 방학 연기..

아들앤 1주후인 어제사 개학을 했네요.

며칠뒤 기숙사로 입사할 또 아들애의 이불 빨래며,

면의류를 싹 몰아 삶은 빨래를 하고,

가장 난이도 높은 운동화 빨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기에, 오늘 날을 잡았습니다.

신발장을 열어 제껴 꺼내 보니 8 켤레의 운동화를 세탁 해야겠군요.

발길이가 제법 큰 편이라 빨아서 헹구는게 쉬운 일이 아니군요.

날이 넘 더운지라 고무장갑이 절로 녹아  그동안 가사일에

손가락 지문면이 발그레하고 쪼글쪼글..

아.. 고무장갑 끼고 운동화 닦아 내는 일이 장난이 아닐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비닐 봉지에 세제 푼 물을 넣고 흔드는 손쉬운 방법도 있다지만,

우선 세수대야에 세제를 조금 풀어 고무장갑을 끼고

 운동화  거죽에 비눗물을  번갈아 적셔 주고, 남은 비눗물을

 발이 닿는 바닥면에 고루 부어 놓고,

고무 장갑을 벗고 낡은 칫솔로 살살 고루 문질러

외관을 세척하고, 발가락과 발바닥이 닿는 면도

꼼꼼하게 칫솔질 해 줍니다.

큰 솔로 벅벅 문질러 대면 손쉽겠지만..거칠어서 칫솔로 하자니

여간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닙니다.

솔질이 끝난 운동화를 물대야 3개를 늘여 놓고 돌아가며

헹궈내니 족히 1시간을 걸렸습니다.

일단  엎어서 소쿠리에 받쳐서 물기를 웬민큼 걷어내서  두켤레씩

헹굼이 끝날때 마다 베란다에 조르르 세워 두고..

저녁을 먹은 뒤 물기가 증발한 상태를 보니..

 에구 ~~ ..

신문지를 우겨 넣지 않음 언제 뽀송하게 다 마를지 ..

하여 신문뭉치를 들어다 구겨 넣으려니,

 운동화 빠는 것 만큼이나 고됩니다.

신문을 잔뜩 우겨 넣어 토실  토실한 운동화를 보니

 뿌듯 하기는 한데 ... 

한꺼번에 여러 켤레를 빠느라

 힘이 빠져  몸은 후덜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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