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작은 수박이라고 무시 하지 마세요..

부엌놀이 2014. 7. 31. 16:37

밭에 가면 가끔씩 참외, 수박 밭에 물주기를 하지만

다른 여러 작물들에 신경을 쓰다 보면 놓치기가 십상입니다.

지난 월욜 밭을 살피던중 오랜 가뭄 끝에 덩굴이 말라 비틀어져

더 이상 수분과 영양을 공급 받지 못하는

딱 밥공기만한 수박을 발견 어찌 할까 하다가

오이 보다 낫겠지 싶어 챙겨 와선

그냥 버리기가 아까와 옥수수를 다듬다가

수박을 잘라 보니 제법 성숙한 태가 나길래

돌돌 돌려 깎아 썰어 보니

세상에나 그 조막만한 수박이 나름 안으로

실한 성장을 했나 봅니다.

신기해 하며 한입 먹어 보니

어떤 수박 못지 않게 달콤하고 맛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