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김밥을 싸서 먹은지가
일년도 넘은것 같습니다.
남해초 시금치가 2단에 3000원 이라길래
김밥을 싸 먹을까 하고 2단을 샀습니다.
김밥엔 뭐니 뭐니 해도 우엉이 꼭 들어 가야 더 좋지
싶어 우엉도 사왔구요.
시금치는 다듬어 데쳐 놓고
우엉은 사다 놓은지 3일이 후딱 지났네요.
오늘은 필히 해 먹어야 하는데 어영부영 시간을 다 보내 버려
남편의 귀가시간이 40여분 밖에 안남았네요.
예전에 우엉은 채칼로 썰어 굵직하게 졸여 먹었는데
슬라이서로 밀어 얇게 채쳐서 먹는것이 더 식감이 좋아
부지런히 슬라이서로 밀어 우엉을 볶았지요.
김밤재료 하면 야채도 야채지만 소세지, 단무지도
주요 재료인데
준비된 것은 데친시금치, 우엉 볶음 뿐..
냉장고의 계란 3알, 당근,팽이 버섯을 꺼내고
해파리 냉채를 하고 남은 게맛살 2줄도 동원 됐지요.
아직 버섯은 김밥에 넣어 본 일이 없었는데
버섯은 많고, 속재료는 적어 버섯 까지 동원 했네요.
우선 당근을 슬라이서로 밀어 썰어
기름 두른 팬에 올려 볶다가
게맛살도 얇팍하게 어슷썰어 넣어 볶고
계란 3알을 깬 양픈에 팬에 볶은것과 팽이버섯을
썰어 넣고 함게 혼합하여
다시 기름을 두른팬에 한꺼번에 부어
익히려니
이런 방법은 처음인지라
이게 제대로 익을까 싶어 뚜껑을 덮어
중불에 익히다가 뒤집으려니 영 자신이 없네요
다행히 뒤집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
여러가지가 혼합된 계란부침을
김밥용으로 썰어 내기엔 부적당 한것 같아
우선 조미김을 1장 꺼내
도마위에 올려 밥을 한주걱 왕창 퍼서
김위에 펴 주려니 이게 제대로 김밥이 될까
영 의문스럽 습니다.
이제와서 이걸 어쩐다 ?
밥을 김위에 고루 펼쳐 주고
게란지짐을 대강 뚝뚝 떼서 밥 위에 올리고
시금치, 우엉을 올리고 김을 말으려니
조미김에 올린 뜨거운 밥에 그만 채 말리기도 전에
옆구리가 터지네요.
어이쿠 이걸 어쩐다냐?
남편은 배가 고픈지
둘이 먹는건데 그냥 대강 먹으면 되지 합니다.
나는 속으로 둘이 먹을 거니까
맛있게 만들어 먹어야지..말도 되두 않는 대꾸가 떠올라
차마 그 상황에서
그러니 더 맛있는 김밥을 먹어얀다는 대꾸는 못하고
쿡쿡~~ 웃음보가 터지고...
아무튼지
두줄의 김밥은 완성 되었습니다.
옆구리터진 김밥을 되는대로 칼로 나누어
접시에 담아 낼 것도 없이 도마위에서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그나마 좀 나은 모양새는
남편 앞으로 끌어다 주고
좀 못한것은 내가 주워 먹는데
이게 생각보다 맛이 좋더라는 겁니다.
오홋 ! ~~ 이리 만들어 먹어도 맛있네~~
하긴 우엉, 시금치가 많이 들어 갔으니깐
담엔 김에다 밥만 싸 먹으까 ?
그래도 김들어 가지 밥들어 가지
김밥 재룐 다 들어 간거 잖아 그치 ?? 그러며
둘이 앉아 오랫만에집에서 만든
얼렁뚱땅 김밥을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
예전에 블로그 첨 시작 할 때
블로그 제목을 음식 갖구 장난 치기 ~~`로 했었는데
딱 그제목 그대로 입니다.
암튼 오늘 저녁 한끼
얼렁뚱땅 만든 김밥으로 잘 먹었습니다.
잔머리 굴려 정말 간단하게 만드는 김밥
딱 요렇게
계란 3알 부침 안에 당근, 게맛살, 팽이버섯 1봉을
넣어 대강 뚝뚝 떼어 우엉에다
시금치만 더 넣어 조미김에
둘둘 말아 만들어낸 김밥
참 간단 합니다.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니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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