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무한변신 장국수..맘대로 말아먹기..

부엌놀이 2013. 4. 28. 00:17

 

 

서방님과 작은 아들은 일주일에 한두번쯤은 밀가루 음식이 당기나 봅니다.

될 수 있으면 밀가루 음식을 잘 먹지 못하게 하는 편이지만..

둘이서는 머리를 맞대고 어떤 빵을 사다 먹음 좋을까?? 의논도 하고..

어떤때는 밥이며 반찬이며 진수성찬임에도 기어이 라면을 먹어야겠다고

고집을 피우기도 합니다. 첨에는 기어이 고집을 꺾고 밥을 먹이곤 했지만,,

음식이 당기는게 어디 맘대로 제어할 수 없음을 알기에..

밥을 먹기 싫어 할땐 쫄면이고, 냉면이고, 국수고 라면이고 한번쯤은

몸이 원하는 대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기에..

저도 예전에 스트레스 팍팍 받고,, 바삐 살땐 한달에 한두번쯤  한밤중에

알싸한 고추장에 찬밥을 한공기 넣고 비벼 먹고 나면 후련하던 때도 있었거든요..

아무것도 더 넣지 않은 달랑 고추장 하나를 넣고 비빈 밥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죠~~. 그모습을 보곤 어이없어 하던 가족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채 한 그릇 뚝딱 비워내고 나면 한달은 견딜 수 있었으니까요..

 

오늘 중간 고사를 며칠 앞둔 작은 아들애가 점심을 먹지 않고 학원 자습실로

공부를 하러 간다더군요.. 때를 거르면 허기를 느낄게 뻔한지라..

엄마가 국수를 맛있게 해 줄테니 먹고가라며 살살 달래어

부지런히 준비해 아들애를 위해 딱 한그릇을  말아 주었습니다.

요렇게 만들었어요..

 

재료준비 : (계란, 애호박, 당근 볶음,송송 썬  김치, 오리훈제슬라이스 3쪽,

조미김채, 초생강채), 간장, 설탕, 미림, 멸새톳, 물한컵, 국수 100g.

 

만 들 기 : 1)계란은 풀어 지단을 부쳐 채썰고, 애호박, 당근도 채썰어 볶는다.

2) 김장김치는 송송 썰고, 오리훈제는 찜기에 쪄낸다.

3) 간장 1/2밥술, 미림1/4밥술, 설탕 조금, 물 1과 1/3컵,

 멸새톳 1/2커피술을 넣고 끓여 육수를 만든다........ 

4)국수는 끓는물에 넣고  끓으면  깜짝물을 두번 부어가며

삶아  찬물에 헹군다..............................................

5)  그릇에 4)를 사리지어 넣고, ( )안의 고명을 돌려가며 얹고,

3)의 육수를 부어 상에 낸다.................................... 

 

* 아들내미가 한 그릇 뚝딱  맛나게 먹고 정말 맛있다고 하네요..

국수나무 국수처럼 맛있느냐 했더니 .. 더 맛있게 먹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