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밭의 토질은 고구마랑 잘 안 맞는다
들기는 잘 드는데 색상은 그레이 토질이 시멘트 색상에
축축한 까닭인지
고구마를 찌면 수분이 많이 빠져 나오고 쭈글쭈글 맛없다
그래서 고구마를 안 심은지 몇해였다
지난 봄 이웃집에서 싹 난 호박 고구마를 한보따리 줬다
몇개쯤은 골라 쪄 먹고 고순이나 따 먹으려
밭에 퇴비 한줌씩 넣고 통으로 묻었다
고구마 줄기 왕성하게 뻗어 고순이 갈때마다 떼다
볶아 먹고 여름 배추 ㆍ 무 맛 심심할 때
고순이도 한줌씩 넣고 김치에 맛을 입혀 잘 먹었다
호박 고구마 처음 심었는데 고순이가 유난히 맛이 좋다
고순이 볶음은 올 여름 우리 집 식탁에서
당당히 불멸의 밑반찬 한자리로 등극한 해이기도 하다ㆍ ㅋ
내년에도 고순이 채취용 고구마 넉넉히 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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