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날 목화씨를 몇개 얻어 어디다 꼭꼭 너무
잘 둬서 종자가 당최 눈에 안 띄어 심지 못하다가
6월에서야 발견해 심게 됐다
목화 나무 생각보다 꽃 색깔도 다양해 즐기는 재미도 있다
가지가 무성하고 열매가 많이 달렸다
그러나 아쉽게 다 성숙되지 못해 목화 수확은
많이 하지 못하고 밭이 있는 파주는 일찍 겨울이 왔다
얼마 안되는 목화 송이 잘 모아 두었다가
씨앗을 빼 내며 느낀 감촉은 이 세상의 부드러움이
아니었다
내년에 심어 때 맞춰 심어 작은 이불 하나쯤은 만들어 봐?
싶은 생각이든다
목화 씨앗을 빼내는 작업도 시간이 적잖이 걸린다
오늘은 요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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