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비원
9만평의 대지에 자연과 조화로운
아름다운 건축물
비경이 따로 없네~
단풍 철은 늦었어
그날 추우면 어떻게~
의정씨가 연신 괜한 걱정을 했다
다른 친구들은 비가 와도 좋고 눈이 와도 좋고
그저 우리들이 모이는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라했다
단풍은 즐길만치 우릴 기다려 줬구
날씨도 더할 나위 없게 바람도 없이 맑아 좋았다
1회 관람객 100명
현장 예매후 시간이 멀직해 부근 만둣집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영수증엔 가게 운영 주체가 북촌 마을 협동조합으로
인자 됐다
보기 드문 가게 운영 형태 참 흥미롭다
고궁 해설사의 안내로 돌아 본 비원과 창덕궁 전각은
아름다웠다
오늘의 고궁행 일정은 그야말로 나의 탁월한 선택이다
내 아이들과 남편 아주 오랜 20년전 관람했던
비원 산책 길 때와는 전혀 다르다
그때는 평탄한 오로지 길로만 한바퀴 돌고
중간에 매점이 있는 곳에서 잠깐 휴식 시간이 주어져
잠시 머물다 나온 것 같다
이후 방송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원더풀을 연발 한다는 우리의 궁궐에 대한 평에 대해
뭐라?
당최 이해가 안됐었다
절제미 ㆍ단아함 ㆍ 극치??
절제미 단아함 뭐 거기 까지는 그런대로 점수를 준다
치자 애써 이해 했지만 일본ㆍ중국ㆍ유럽등ㆍㆍ 의 궁에
비한다면 뭐 그렇게 까지 ~
쉬이 공감하기 어려웠다
맞다!~
더 할수 없이 아름다웠다
자연에 약간의 터를 빌려 지형에 따라 단아한 누각
앉히고 약간 너른 평지엔 단정한 건물 쓰임새에 따라
넘치지 않게 구색 맞쳐 앉혔다
자연 친화적이고 한국적인 독특한 방식의 미로 특정
지을수도 있겠다
ㅡㅡ ㆍ ㅡ ㆍ ㅡ
비원 순회 관람 말미에 위치한 규장각 부터의 전각은
우리들 뿐이라
구석 구석 여유로운 관람을 즐겼다
숙이가 자신이 얼굴에 양손 바닥을 대며 이렇게 포즈를
취하고 사진 찍는 이유가 뭔줄 알아? 뭔줄 알아?
재차 물었다
팔자 주름 커버 하기 위해서란다 ㆍ ㆍㅋㅋ
요렇케?
요렇케?
아니 아니 그렇게 말구~
그래서 또 까르르~~
600년 동안 심겨진 채로 오롯이 한자리에 머물러
조선 ㆍ 대한민국의 명운을 지켜 본 향나무의 아래로
아래로 쳐지며 굴곡진 수형에
향나무에 스민 민족의 아픔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했다
전란과 순탄치 않던 민족의 역사는 그 땅에 살고 있는
자연물에게도 큰 아픔과 고통을 준다는 해설사의 전언
수년전 밤가시 마을 초가 가문에 얽힌 밤가시 초가의
사랑과 송강 정철과 송화의 사랑을 그린 일대기
뮤지컬 끝 없는 사랑 공연 작업에 동참했었다
작품에 표현 됐던 오랜 수령의 마을 랜드마크가 되는
나무의 정령에 간절한 소망을 아뢰고 간절히 기원했다
우리네 조상들의 생활이 극화된 작업에서 잠시나마
경험했던 기억이 겹쳐져 더 진한 아픔이 전해져왔다
비원 관람을 마치고 나오던 길
7번 코스 ~ 규장각 ~ 인정전 ~ㆍ ㆍ ㆍ 가베점에선
핸드 드립 코리안 가베 까지 여유롭게 즐겼다
학생때 관람시는 으레 정숙 이란 푯말이
곳곳에 앉아 있어 근엄하고 정숙함을 유지 해야했다
의례을 치루듯 줄 맞춰 해 치웠던 관람
그런 관람 질서는 아주 오래도록 준수해 왔다
이번 왕궁과 시크릿 가든 탐방에선
타인에게 방해가 안되고 해설사의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을 만큼만 적당히 질서 지키며 ㆍ 소곤 소곤 대화가
가능 했다
그러고 보니 아직 개방이 안되는 제한적인 곳만 접근
금지란 작은 표지판이 있다
일반인들을 통제 하려는 문구나 가이드의 태도가 많이
부드러워졌음을 느낀다
다만 음식은 커피를 제외하곤 금지다
커피는 되고 껍질이 제거돼 쓰레기 나올 일 없는 군밤을
사서 조용히 한 두개씩 나누어 오물거리다
제지를 받고 잠깐 의아했다
커피만 허용 한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 싶다
내년 봄엔 우리도 한복 나들이를 한번 해볼까? 하는
숙이의 제안도 있었다
지난 봄 남편과 함께 창경궁에 왔다가
커피점에 앉았을 때다
옆 테이블의 중년 여성 6명이 둘러 앉아 즐거이
핸드폰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사진을 돌려보며 들떠있다
여인중 한복 이벤트 나들이가 너무 좋았다며
한번 꼭 경험해 보시란 얘기를 했다
외국 관광객ㆍ젊은이들 만의 이벤트인줄 알았던
국적 불명의 말도 많은 한복 체험 이벤트
올해 60살 기념 중년 아지매들의 한복 나들이 이벤트를
하고 왔다고 소란스런 분위기를 조금을 멋적어 하며
전해줬다
환복 후에도 여전한 화려한 한복을 입고 즐겼던 시간
속에 아직 잠겨 있는것 같다
흥분 속에 과하게 즐겁고 떠들썩한 아주머니들의 풍경이
그땐 그렇게 생경스러웠다
처음엔 조금 주책 맞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무렵 한동안 근본도 국적도 해괴한 놀이란 논란이
활발하던 때이기도 했다
내로남불 따로 없겠다 싶은 생각에 이르자
나혼자 절로 웃음이났다
생각이 조금씩 다른 4명 우리들의 '숙숙정순'모임
과연 내년 봄 한복 이벤트가 실현 될수 있을까?
운동횟날 부채춤과 소고춤ㆍ길쌈 놀이를 할때 외엔
한복 입고 만날 일이 없던 우리들이었다
의견 일치가 되면 봄날 신록과 함께 할
또 다른 비원 고궁 산책
기대된다ㆍ ㆍ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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