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

여러모로 아쉬운 가을...연이틀 비라도 내려 참 다행이다~

부엌놀이 2020. 11. 2. 19:48













고양시에 살고 있습니다
고양. 파주 지역엔 가을 가뭄이 아주 심했습니다
물주기를 따로 하지 못하는 곳엔 김장 무.배추
생장에 아주 지장이 많습니다
여름 내내 과하게 내린 비 때문이기도 일조량이
부족한 탓인지 수목들도 아주 자잘한
잎을 힘겹게 달고 있는듯 보입니다
어제 그제 연이틀 비가 아주 오랫만에 내리며
공기도 깨끗해지고 나뭇잎의 단풍도 선명할데
힘없이 달려 있던 단풍 잎들이 많이 떨어져 내려
미처 단풍을 즐기지도 못하고 끝나는 듯합니다

7~8년전 단풍철 처음 방문해 반했던 파주 벽초지
수목원의 단풍나무는 일주일 간격으로 방문
어제 마지막으로 갔던 결과 단풍은 채 완성도
못된채 서리를 맞은듯 더러 갈색을 띄며
메말랐습니다
단풍 나무가 그새 나이를 더 먹은 탓일까
일기 탓일까? 좀 헷갈립니다
어디 카메라 댈 때가 없는듯 할 정도로...
참 아쉽습니다
꽃잎이 규칙적으로 잘 배열돼 눈길을 끌던 소담스런
장미 꽃을 한장 찍어 왔을 뿐이니까요
또 있군요 분명 한 그루의 나무인데 연리지도
아니고 마치 망을 짠듯한듯 구조로 서 있는 단풍
나무 자라면서 두 가지가 맞닿아서 생긴 구조일까
좀 신기해서 한장 찍어 오고...

휴일 남편과 함께 산책 삼아 하나로 마트 식자재
매장을 다녀왔습니다
가족 모두 좋아 하는 먹어도 칼로리 걱정 별로
없는 새우깡 대형 포장 상품과 사과
그리고 작은 아들이 먹고 싶다는 닭 백숙용 생닭
한마리만 사러갔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역시 눈에 띄는 대로 즉흥적으로
사 온 식재료들이 더 많습니다
물론 버려지는 일 없이 다 소비는 되겠지만
식품만은 이 나이에도 충동구매 자제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ㅋㅋㅋ

시장 갔다 돌아오는 길에 무거운 짐을 들고 올때
제일 부러운 사람은
카트에 물건을 담아 여유있게 끌고 있는
사람입니다
비도 오고 늘상 지하 주차장에 차를 두지만
모처럼 세차게 내리는 비에 차랑에 쌓인 먼지를
씻어 내릴겸 지상에 올려 둔 차를 타고 마트를
가려는데
남편은 가을날 한번이라도 단풍을 맞으며 함께
더 걷자며 산책을 겸해 걸어 가잡니다

우산도 챙기고 끌게도 챙기고 오가는 길
단풍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보니 바바리 코트
차림에 카트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끌고 가는
남편의 모습이 참 재밌게 느껴집니다
내가 알바 처럼 일하고 부터 아침밥 차리기도
담당을 한 남편은 집안일로 인해 혹사 당한다
엄살을 떨며 지문이 안나와 전자 카드 결제를
할수 없을 지경이라며 너스레를 떱니다
그래서 강주부라 별명을 붙여 줬더랬습니다
요즘 남편에게 새로운 별명을 붙여 주었습니다

별명은 바로 진시황!~
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남편
생각지도 않게 집은 낮 동안 남편의 차지가 될
때가 아주 많습니다
독립한 아들. 첫 출그늘 시작한 막내와 내가 출근
하면 남편이 하우스 키퍼가 되고
안방도 이전 부터 남편에게 내 준지
아주 오래됐습니다
내 코골이 때문에 수면 방해될까 남편에게
미안해서리~

나는 코를 곯며 자고 싶지 않은데 한쪽 콧구멍
속에 필요 이상의 뼈가 형성돼 있어 호흡 통로가
아주 좁습니다
그 뼈 제거를 위해 수술을 하는게 좀 겁이나
방치한 탓입니다
아뭏튼 안방 차지에 이어 퇴직 후에도 마누라
눈치 안 보고 집에서 좋아하는 원두커피 내리고
책 보고 좋아하는 클래식 감상과 게임도 즐깁니다
일을 시작하면서 일부러 일주일에 한번쯤
남편과 외식. 동반 외출을 하려 신경씁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퇴직 2년차 남편의 팔자가
최고인 듯합니다

아 그런데 글을 마치고 보니
제목이랑 본문 내용이 불일치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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