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여행.모임 자제 권유로
오가며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 드니 역설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어 집에만 머물기 다소 갑갑함을
느끼게도 된다
사진과 영상을 전공하는 아들을 제외하곤
몇번씩 다녀 온 벽초지
그간 촬영 현장을 오가고 공부를 하느라 바빠
가까운 곳을 한번도 동행하지 못했다
짧은 시간 산책을 위해 오늘은 막내에게 벽초지
구경도 시켜 줄겸 나섰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어릴적부터 집을 나서면
아빠를 졸라 무엇이든 제 손에 하다못해
아이스크림 이라도 쥐고야 마는 다큰 막둥이
허브를 보려 잠깐 떨어진 새 녀석의 손엔 어느새
아이스크림이 들려 있다 ㅋㅋ
언제 어디서고 맨 몸으로 휘적 휘적 줄행랑 치던 남편의 손엔 늘상 내 차지가 되던 나들이용 가벼운
짐 가방이 들려있다
정년 퇴직후 딱 15개월이 지난후 변화다
장대만한 아들은 거들지 않아 자칫 뭔가 불편해
보이는 장면일수도 있겠으나
몸 불편한 아빠로 인해 늘 염려하고 걱정하던
아이들에게 약간의 부담이 덜어진 듯도 느껴져
참 다행이다
불편한 몸이어도 조금 느긋한 성정이면 좋으련만
왜 그리 성미가 급한지
불안정한 자세에서 실수하기 딱 좋은 생활 패턴~
요즘 내가 남편에게 가장 많이했던 말은
조금만 천천히 해봐!~
바쁠일도 없을텐데...해도 고저 앞만 보고 정주행
그럴거면 혼자 살지 결혼을 뭐다러 했어
번번히 내가 떠올린 생각
이젠 생각이 차고 넘쳐 입 밖으로 막 튀 나온다
이제사 마누라를 돌아 볼줄 아는가 보다
남이사 속이야 썪던 곪던
도대체 사람 편하게 해줄줄 모르는 남편이었다
아들들도 나도 그저 제 옆에 있어 주는것만
좋아 하던 남푠
그래 남편이다 내편이 아닌 남편!~
듬직한 아들들과 나란히 걷는 남편의 모습은
언제 봐도 마음이 편하다
남푠 제발 어느 때고 당신이 좋아 하는 가족들과
보조 좀 맞춰 주삼!~~~
가을 단장을 끝낸 벽초지엔
잠깐 텀을 두고 방문한 사이 내가 찾아 헤매던
꽃무릇 진 자리가 적잖이 눈에 띈다
내년 9월 중순쯤 꼭 놓치지 말고 감상해야지~
이달 중순경이면 서서히 물들어 가기 시작할
단풍도 놓치지 말고...
참깨알 크기 만이나 할까?
내가 본 꽃중 기중 작다 손에 꼽을 개미탑이란 꽃
그 존재조차 모르다 블친님의 포스팅에서
개미탑이라 불리우는 존재를 접했다
그새 베어졌는지 무리가 이전보다 훌쭉 줄어 들었다
그래도 몇가닥 보기 드문 식물 꽃이기에 담으려니
핸폰과 내 재주론 제대로 담을 재간이 없다
카메라를 수리 해야하나? 새로 장만 해야 하나?...
짧은 외출
몸을 움직이고 나니 한결 개운해 좋다
아 글고..
늦게나마 찾던 세이지를 구할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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