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아스파라거스 첫 수확!~

부엌놀이 2021. 4. 6. 23:50

불친님이 아스파라거스 작년에 씨를 뿌렸다는데
올해 첫 수확을 하신다며 종종 그짓말 좀 보태면
나무 젓가락 열벌쯤 만큼 벌써 포스팅을 여러차례 하신다
지난 화욜 나는 겨우 한짝에서 한촉씩 빼꼼 하니
올라오는 손꾸락 한마디쯤 올라온 2촉을 관찰했을뿐이다

하이고!~
넘의 밭에선 떼거지로 올라 오는디..
우리집 아스파라거슨 은제나 수확을 좀 지대루 하려나
했는데 지난 토욜 비가 장맛비 처럼 내려 준 덕인지
나도 딱 젓가락 한짝 만한 굵기로 보다보다 첨인
날씬이 한대를 포함해 5대를 수확해왔다
그나마 날씬이 한놈은 밭 어딘가에 흘려 버렸는지
집에 가져 온 건 좀 굵은 놈 4대 뿐이다

작업 끝내고 집에 오기 전 짐을 다시 꾸려 와야는데
하도 회수해 올것이 여러 가지라 그런지 뭔가 빠진듯한데
아무리 꼽아 봐도 수확물이나 도구들은 다 챙겼구
당최 더 이상 생각이 안난다
다시 하나 하나 꼽아도 도통 생각이 나질 않네 그랴...
집에 돌아 온 뒤에야 생각이 난다
톱이 부실해 전에 가지 치기를 하다 말았는데
얼마전 다이소에서 3천원 짜리 꼬리 톱이란 걸 산게
기대보다 제법 쓸만했다

보리수. 인동. 찔레나무를 잘라 주고 뽕나무도 몇가지
잘라 주었다
뽕나무는 차용으로 쓰고. 닭 백숙을 할 때 넣어도 좋다
특히 남편이 물 주전자에 넣고 끓여 먹는 것을 좋아해
한쪽에 모아 뒀다 챙겨 와야지 생각했었는데
당최 생각이 안나면서 뭔가 빠트리고 오는 것 같은 미진함
그게 바로 뽕나무 가지였던 것이다
농막이란게 없는 관계로 오가며 꾸릴 것이 많아 번거롭고
이렇듯 잊고 오게 되는 것도 생긴다

마침 금욜 불친님들과 쑥 채취를 하기로 했으니
그때 톱을 가져가 뽕 나무는 잘게 잘라 오면 되겠다
그때도 아스파라거스가 몇촉 또 오르며 나눔을 하면
좋겠다
아스파라거스야 오늘도 거름을 좀 주고 왔으니
부지런히 먹고 며칠새 쑥쑥 자라거라!
부탁 헌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