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김치를 해야 하고... 아들은 돈 모밀을 주문하구 ~

부엌놀이 2022. 3. 28. 20:05








일전에 담근 3단 김치를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또 같은 방법으로 김치를 담그려 아침 출근 전 재료를 사다
오이만 절여 놓고 출근했다
이른 아침 출근한 아들은 이른 오후 돌아왔다
며칠간 자가 격리로 쉬면서도 제대로 밥을 챙겨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얼마간있었다
해서 아들에게 모밀을 해 주려는데 어떻게 먹어야
가장 맛있게 먹을수 있을까나? 물었더니 돈모밀? 한다
오홋~모밀과 돈가스라 ... 그거 괜찮은 조합이다
그런데 요즘은 돈가스용 고기를 파는 곳이 많지않다
하나로 마트에 다녀 오긴 너무 멀고 시간도 충분치않다

오늘 오후 6시에 정수기 설치를 하기로 약속돼있다
가까운 로컬 푸드 농협 매장에는 돈가스용 고기가없다
대타로 안심을 한팩 사왔다
6시 간당간당 하게 집으로 귀가했다
대형 못 같이 생긴 안심을 잘라 돈가스 만들고.
메밀면 육수를 준비하며 면을 삶았다
정수기 설치될 공간은 미리 확보해 놨지만 설치 기사님과
내 동선이 바로 옆이라 좀 마안스런 마음이들었다
그런데 어쩌랴 아들은 내일 또 신 새벽에 나가렴
저녁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한다

확실히 음식은 오랫만에 먹어야 더 맛이좋다
몇달만에 돈가스 만들었더니 모양새는 반듯하지 않아도
아주 부드럽고 맛은 좋다

면수의 대부분을 먹지 않고 마는 아들애 때문에
이번엔 메밀면 육수도 양을 아주 적게 잡아 만들었다
안심 돈가스와 메밀면 급히 만드느라 볼품은 별로 없다
무. 레몬. 쯔유. 파. 생 와사비. 곱창 김까지
재료는 빠짐 없이 다 있어 그야말로 맛은 제대로다
아들 덕분에 맛있는 돈가스+모밀면을 덤으로 먹은 날이다

지금 벌써 8시다
3단 김치를 만들어 놓고 잠을 자려면 몇시나 되야
잠을 잘수 있으려나???

다 끝내고 나니 10시다
이번의 3단 김치는 무 5개. 오이 22개. 부추 1단. 유채 1봉
으로 만들었더니 14.5리터 김치통으로 한가득 나왔다
한달쯤 먹을수 있는 넉넉한 양이다
김치보 남편이 신나게 집어 먹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