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동태탕...그리고 나의 무모함이란~~

부엌놀이 2022. 12. 27. 00:56

우리은행 데일리 워킹 적금을 가입했다
일당 1만원을 적립하고 일당 만보 이상 인증 되면
연이율 11% 적용 받는 적금이다
적금 가입 기간은선택의 여지없이 6개월 단일상품이다

직장에서 일하며 휴대폰은 스파이 백이란걸 이용해
허리띠 처럼 매고 하루를 보내고 휴일엔 산보를 하면
만보 달성은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가입 기간이 짧아 이자 수익을 미미 하지만
자칫 활동량 부족으로 겨우내 비둔해질 것을 걱정했는데
적극적 활동을 하기에 동기 부여가 될듯했다

오늘 딱 복부에 차고 퇴근후 확인 결과
몸 중앙에 위치해 진동 감지가 덜된 탓인지
겨우 2500보 정도만 계수된 걸로 확인됐다
오잉???
때는 벌써 오후 5시가 가까운데 언제 7500보 채우나?

도리 없이 만보를 채우려 길을 나섰다
동네엔 청년 야채 가게란 과일. 야재를 싸게 파는 곳이있다
겨울엔 냉장 시설 없이도 판매가 가능한 냉동 생선을
팔기도한다
가격이 저렴해 오전 일찍 해산물은 동이난다
요즘은 워낙 날씨가 추운 탓인지 그 늦은 시각까지
제법 큼직한 마리당 2천원 동태가 남아있고
게도 팔았는지 떨어진 집게 다리만 수북히 남은게 보인다
동태탕에 넣을 미나리.콩나물.버섯.두부가 집에 있어
동태만 사면 저녁에 끓여도 좋겠다
거기다 게 다리 까지 넉넉히 덤으로 얻어 돌아왔다



저녁에 동태탕을 끓이렴 장작깨비 처럼 꽁꽁 언
동태 손질이 관건이다
거기다 오랫만에 본 동태 욕심껏 2마리나 샀다
부엌칼로 굵직한 동태를 다스리려니 쉽지않았다
아니 어쩌자고 싸다고 이리 큰 동태를 쳐 주지도 않는
곳에서 사다 이렇듯 씨름을 하고 있을꼬?

어찌 생각하면 무모함이 지나쳐 무식스럽기 까지하단
생각마저 들었다
남이 나더러 무식 하다면 기분 나쁘겠지만
아무래도 엄마가 무식스런가 보다 이리 무모한 짓을
하다니 ...했더니 그소릴 듣곤 아들이
무식스럽다니요?...
어머니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
아들이 손사래친다. ㅎㅎㅎ

암튼 우여곡절 끝에 큼직하게 절단해 아가미 세척
버려질 쓸개. 장에 든 잡내 날 내용물 제거 마쳤다

ㅡ ㆍ ㅡ ㆍ ㅡ ㆍ ㅡ

동태탕 끓이기

물 잡아 무. 마늘. 양파. 콩나물. 꼬마 새송이.
생강. 새우젓. 건새우. 다시마. 새우가루. 게다리.
고춧가루. 고추장. 미림. 진간장. 액젓. 우스타소스. 소주
조금씩 넣고 불에 올린다



도막 낸 동태는 잡내 나지 않게 쓸개. 소화기관은 제거해
냄비에 넣고 끓인다



동태가 어느 정도 익었으면 버섯. 풋고추. 미나리를 얹어
한소끔 더 끓여 완성했다

두부는 넣지도 않있는데 2마리의 동태로 냄비는 한가득 ~
겨울엔 동태탕 계절 별미로 제격이지~하는 남편

동태 만난 김에 신선도 좋고 조미 재료가 넉넉해 맛 좋은 동태탕 헐레벌떡 만들어 푸짐히 잘 먹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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