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건망증

부엌놀이 2025. 3. 25. 07:06

지난해 락커 열쇠를 찾지 못해 며칠 애를 쓰다
다행 보관중인 다른 키가 있다며 내줘 당잠 급한 불은 껐는데
내내 찜찜했던 일이있다
열쇠 간수 하나를 제대로 못해 곤욕을 치루다니..
락커는 보통 잠그지 않고 열쇠가 꽂힌채 사용했는데
그날따라 딸깍 잠그곤 열쇠를 둔다고 뒀는데 위치 확인이 안돼
한참을 번거롭게 찾다가 끝내 못찾았다

그후 오래 된 목걸이 줄이 끊어저 메달이 달랑거리며 매달려 있는 걸 빌견해 다행 모처럼 장만했던 금 메달도 분실치 않았다
목걸이 줄은 동네 귀금속 점에 맡겨 수선해야지 하는 생각했다
가까운 거리를 나설때 메고 다니는 가방에 넣고 한참을 지난후
퇴사후 그게 생각나 찾아보니 도통 눈에 띄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몇번 가방을 옮긴 일이 있어 가방마다 구석구석 찾았음에도...

줄과. 가느다란 발찌를 함께 소형 지퍼팩에 넣고 다녔었는데
그것들이  14k다 보니 금값이 연일 고공 행진이라
3돈의 줄은 60만뭔쯤의 값어치는 됨직해 있을만한 곳을 찾아도 정신만 사나워질 뿐이었다
한참후 서랍 정리를 하다보니  서랍에서 나뫘다
아마도 수선 맡겨야지 하는 생각에 오래도록 가지고만 다니다가 빠뜨릴까 싶어 서랍에 넣어 둔 모양인데
그걸 기억하지 못한것이다

어제는 소파에 달린 서랍 속의 서류및 봉투를 정리했다
새벽녁 잠이 깨 언니가 지난  2월 생일에 주었던 축하금 봉투를
거기다 넣어 둔 것까진 생각 나는데
어제 그 봉투는 눈에 띄지 않았던게 생각났다
재활용 폐기물 배출 나가기 전 종이류 수집통을 또 헤집어 봐야할것 같다
우리 단지는 수요일날 배출일인데 화욜 생각나 다행이다 싶다
그 서랍을 다시 열고 확인해 보니 초입에  딱 붙어 있는 돈 봉투가 발견되어 종이류 수집함을 점검하지 않아도된다

어쩌다 뉴스에 잘못 버려진 금붙이. 현금 다발에 대해 보게된다
소액이긴 하지만 뉴스에 다루어지는 그런 일이  적잖이 발생하겠다 싶다

어떤분의 글을 통해 30년 성장하고 30년 일하고 은퇴후 30년은 자신의 삶에 여유로운 휴식기를 주며 살자
생각했는데
평균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60세 넘어 즐기며 사는 시기가
너무 길고 그리 바람직하진 않은 생각이란 걸 깨달았다고
일하는 기간을 좀 더 갖는 것이 좋다고 그런 의견을 피력했다
일부는 공감되기도 했다
이릫듯 체력도 기억력도 떨어질수 밖에 없는 60세 이후의 삶은
그리 강건하지 못하고  열의를 내다가  부산스럽기만 할뿐
그리 바람직한 모습은 아닐수도 있겠다

찾던 열쇠도 습관처럼 열쇠류 넣어두는 작은 서랍에서 발견 되었다
그런데 급한 마음에 몇번을 찾아도 눈에 띄지 않은거였다
열쇠는 직장 락커 열쇠였으니 돌려주연된다



열쇠. 목걸이. 현금 시행착오 끝에 다 확인되고 나니
좀 심심하고 무료할지라도 이젠 쉬엄 쉬엄 사는 것에 길들여져야 할 필요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