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열무 김치... 오랫만에 하다 보니 ~

부엌놀이 2025. 3. 31. 04:18

엊그젠 열무 김치  담그느라 좀 바빴다
열무 김치야  뭐 그리 손 많이 가는 것도 아닌데
암튼 좀 번거로웠다
작은 아들이 결혼을 한참 앞두고 초역세권에 전세로 나온 집이
맘에 든다며  집을 먼저 맡아 놓고 싶어했다
나도 직장 근처 원룸에 지내는 아들의 집을 방문한후 환기에
한계가 있어 속 시원히 양면으로 환기할수 있는 거주지로
옮기는 게 좋겠단 생각을 하고있었다

8월 말쯤 결혼을 앞두고 1월 전셋집 계약을 해
지난 3/25일 독립해 나갔다
자금을 맞추느라 3/15일 원룸 짐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
신혼집으로 다시 옮기는 좀 번거로움이있었다
별 하는 일도 없이 취미  생활만 하며 지내는데 살림 나가는 날은 내가 8시에 집을 나서야했다
아직까진 내가 주도적으로 많은 부분을 담당하며 살았는데
이젠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건축된 지 30년 쯤 거주하던 주인이 사망후 세만 놓던 집이라 냉장고 자리가 대형화되는 가전에 충분한지 확실치 않아 배달일에 먼저 공간을 확인후 냉장고를 하차해 설치키로했단다
그러니 반찬을 싸 보내고 어쩌고 할 상황이 안됐다

이틀후 요렇게 먹었어요
소꿉놀이 같은 단촐한 식탁 차림 사진을 보내왔다
소고기 전골 한 냄비와 김치가 올려진 상차림이다
김치는 어찌 먹었어?
사다 먹었어요
오잉? 김치를 사 먹었다고 ???
안사돈이  될분 직장 생활을 하니... 내 미처 그생각을 못했구나

마침 열무. 얼갈이  쪽파 세일하는 마트가있다
8단. 쪽파 한단 사왔다
보기에 넘 많아 보였는지 남편은 이렇게나 많이 사?
4인 가족 먹을때 5단 사 담가도 절면 확줄어  한통도 안나와
이젠 2집이  먹을건데

열무. 얼갈이는 금방  절여질것 같은데 생각보다 지체된다
완성해 아들의 집 문앞에 놓은 시간은 밤 12시 다 되서다
뭔 주책 한밤중에 ?
놓고 전화하며 돌아서려니 아들의 여친이 문 열고 어머니
들어 오세요 손을 잡이 끌었다
낼도 아침부터 바빠 김치 사 먹었단 소리에 갑자기 맘이 급해
아들에게 몇번 전화해도 전화 통화는 안되서
내 맘대로  담가 불쑥 왔다니까
집 구경도 하고 가셔야지요 한다
그래서 신혼집 답게 꾸며진 아들의 집을 한바퀴 둘러보고 왔다

담날 큰 동생이 아침 9시에 왔다 가고 난 모임 창석을 위해 10시에 집을 나섰다
아침에 김치를 먹어 보니 좀 짜다
이걸 워쩔!~~~
상견례 때  어머니가 음식 솜씨가 그렇게 좋으시다는데
우리 딸 신부 수업이고 뭐고 제대로 가르친 게 없어서요 라는
의례적인 인삿말을 들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더 지혜롭게 잘하구 살아요 답했다

14.5 L들이 김칫통에 물 3컵을 부으니 간이 얼추 맞다
김장 김치 먹다 첫 열무 김치를 담그면 자칫 간 조절에 실수 할때가 있다 몇번 경험을 통해서 안다
생각해보니 절임소금 500g 쓰고  (멸치젓 170g+ 새우젓 70+액젓 70g) 310g 젓갈 넣고 버무려
거기다  몇올 먹어보니 딱 맞춤한 맛이기에 웃소금  3~4밥술쯤 얹은 것 딱 그만큼이 과했다
한통 꼭꼭 눌러 꽉 채워 줬으니  있는 채로 생수 넣는 것도 불가 할테고...

좀 짜서 우린 물 3컵 부었더니 간 맞더라 톡을 보냈다



김밥을 간만에 7줄쌌다
오랫만에 만든 이유로 라면 한봉 끓였는데도
3명이 4줄 먹고도 좀 부족한듯해 한줄믈 더 썰어 억었다
아마도 3인이 5줄믈 썰어 먹긴 처음 있는일이다
역시나 음식은 뭐든 오랫만에 먹어야 맛있다

오랫만에 담그는 열무 김치 잊지 말고 소금 넣기는 조심 조심!~

열무 김치 맛은요
그거야 최고죠
좀 짭잘한게 문제지

(감자 2개 삶아 찹쌀밥과 갈아 넣고. 살구청 130g,  호박즙 1팩. 담근 멸치젓 170g. 고춧가루 300g 등 김치 양념 만들어 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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