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염이란 아주 예전에 보았던 책의 제목이 떠오를 정도의
폭염 기를 보내던 중
잠깐의 휴식을 위해 찾았던 맨발 길
그간 미처 인지 하지 못하던 빛 망울

햇살은 아주 작은 공간을 비집고 들어와 땅에 박힌다
바람결의 영향에 따라 조금씩 자리 이동하며 은율처럼 빛을 발한다
이쁘다
매해 여름 연출 됐을 텐데 처음으로 집중해 빠져 들었던 날
내게도 이런 시간이 주어지는 날도 있구나 싶었던 날이었다
매미 소리 귀 따갑게 울리는 아침이다
이 여름도 종내는 자취를 감추는 날도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또 견뎌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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