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인가 큰아들애와 남편이
여름휴가를 가진다.
그땐 정말 내 몸과 마음이 엉망진창 이었다.
뭬이 ? 휴가라고라 ??
기력도 없고 입맛도 없는데
무신 휴가 ?
멀쩡한 집 두고 돈 싸 들고 댕기면서
웬 개고생을 사서 하려구 ??
..
..
하지만, 작은 아들애는
군입대를 조만간 해야 할 시기이다.
댕겨 와야지
암... 그러구 말구..
기회 있을때 마다 함께 뭉쳐 놀아야징 ~~
해서 떠난 여름휴가
전날밤..
간단히 사먹지 뭐 하는 남편의 말에
그래도 하루 1끼씩은 해 먹는게 속이 편하겠기에
가져갈 마땅한 것이 있나 살폈다.
여름철 쌀보관이 어려운 터라 조금씩 다사 먹다 보니
쌀도 아주 쬐끔 600g 쯤 ? 밖에 안 남았구,
묵은 김치랑, 새로 담근 고구마순 김치
,먹다 남은 닭모래집 볶음, 구이김 2봉, 라면 5봉, 햇반 2개, 소면 400g,
밭에서 수확한 토마토, 상추, 오이, 쑥갓, 치커리, 고추,깻잎
꽁치 통조림, 참치 통조림, 스팸, 골뱅이 각 1통, 쌈장
그리고 양념류만 챙겨 길을 떠났다.
아참..
뒷다리 고기로 버무려 두었던 제육볶음
수확한 방울 토마토, 찐 옥수수,무말랭이 장아찌도 있다.
글고 우리의 여행길을 즐겁게 한건..
아버님의 산소를 둘러 보고
산소 정리를 하고 돌아 오는 길에
울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복숭아 선별 하는 현장을 우옅히 만나
단돈 만원에 아주 큼직 하고 맛좋은 복숭아를
17개나 샀다.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농익은 황도, 백도 5개를 단번에 까 먹어 버렸다.
상품성은 떨어져 선별 되어 우리 차지가 됐지만
당장 먹기엔 더 없이 좋은 맛 있는 복숭아 였다.
집에선 4끼니를 먹을 정도의 양의 제육 볶음
고기의 양을 적게 먹는 울 가족들
재워 온 고기가 혹시 상할까 한꺼번에 볶아 냈는데
제육 볶음을 숙소 도착 하자 마자 점심 한끼에 홀랑 다 먹어 없앴다.
아이쿠 !~~
식량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그야말로 남은 기간 절밥만 먹게 생겼다
울진의 백암 온천지의 한화 콘도를
숙소로 잡았다.
울진의 홍송 군락지가 유명해
울창하고 씩씩한 소나무들을 오래전 부터 보고 싶었는데
울진은 그야말로 사방천지 소나무로
산자락 숙소 부근 꺼정 소나무 천지다.
때마침 태풍이 북상하는 시기란다.
모처럼 휴가를 나왔는데..
행여 일기땜시 가족 사진도 못찍을까
휴게소에서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찍으려 했다.
사진을 전공하는 아들애게 카메라를 넘겼는데
사진기라면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불편을 호소한다.
한학기 내내
사진 수업, 작업을 하는 것이
고된 일이었던 모양이다.
사진 찍긴는 즐거워 ! ~~
금방 분위기가 화기애애 하게 연출 된다. ㅋㅋ..
울 아들
사진찍기는 피곤하담서..
독사진은 우찌 어느틈에 남겼니 ?? 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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