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불도장에 도전하다 ~~ (무식하면.. 용감 하다 ??)

부엌놀이 2016. 8. 19. 14:08

 

 

 

불도장을 3번 먹어 봤다.

2번은 스페샬 서비스로

1번은 딱 1주일전

 기본 셋팅 외에 추가로 주문할시 3만원의

비용을 더 지불해서...

 

오늘 마트 장을 보던중

도가니 500g이 6200원, 신선한  흰다리 새우 한팩이

50% 가격에 4500원 이라니

불도장을 한번 해 먹어 봐??

하는 생각에 각 한팩씩 사왔다.

 

전복, 마, 송이버섯은 아니지만 송이품이라는

송이와 표고를 교배해 맛이 좋은 표고 버섯,

오골계 대신 뼈 없는 닭다리 살, 비타민

요렇게만 더 사면

 

집에 있는 목이버섯, 표고, 대추, 구기자, 오징어도 넣고

 

그리고 딱 3일전 만들어 먹었던

삼계탕 국물을 남겨 둔 것을 함께 한다면

  고급 음식점에서나 먹을 수 있는

불도장 맛을 비스무리 하게 낼 수 있을것 같았다.

 

 

 

우선 집에 도착해서 도가니뼈를 물에 담가

핏물을 우려 낸 후

미림 1밥술과 냉동실의 파를 넣고 끓여 낸다.

끓기 시작하면 거품이 떠오르는대로 걷어 낸다.

마늘 대추와 구기자를 넣고  넘치지 않게

 약불에 4~5시간  살피며 끓여 준다.

 

 

닭다리 살을 기름기를 제거하고 반으로 자른다.

전복도 깨끗이 씻어 통으로 넣어 주고

새우는 머리 부를 잘라내고 넣어 준다.

오징어 몸통도 동그랗게 썰어 넣어 준다.

30분쯤 끓여 준 뒤

삼계탕 국물도 넣어 주고 국자로 윗부분에 떠 있는  기름을 걷어 낸다.

 

마는 껍질을 벗겨 내고 동그랗고 얇게 썰어 넣는다.

송이품 버섯을 얇게 저며 넣고

 

 

 

마지막으로 국간장 1밥술,

 비타민을 낱장씩으로  떼어 넣어 주고

한숨 죽으면 불을 끄고 완성이다.

 

 

. .

 

도가니가 어느정도 무르게 익을 무렵

주요재료를 더 구입하러 가기전

인터넷으로 불도장에 관해 검색을 했다.

 

식당에서 맛을 음미하며 하나 하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재료들을 체크하며 먹었었다.

물론 요리가 완성된 상태에서 확인되지 않는

다른 여러 재료들도 있을 것이다.

 

도가니, 오골계, 관자, 마, 송이, 새송이, 배추, 대추, 은행..

등이 관찰 됐었다.

그리고  국물은  우리집 삼계탕을 끓일때 부재료를

보통 작약, 천궁, 당귀, 구기자, 황기, 감초,  삼, 대추,무화과

전복, 건파뿌리, 양파, 마늘...등을 넣고 끓이는데

삼계탕을 끓이면  풍미는 보신용 보약을 한사발  먹는 기분이다.

 

바로 이삼계탕 국물을 어느정도 넣어 주면

불도장의 육수 맛이 날 것 같았다.

 

해서 도가니와 신선한 새우를 만났을때

불도장을 만들수 있겠다 생각을 한 것이다.

 

한데 인터넷 검색후 ..

내가 불도장에 들어가는 재료를 먼저 검색을 해 봤다면

집에서 불도장을 만들어 먹을 생각을

감히 할 수도 없었겠단 생각이 들었다.

육해공의 식재료중 고가의  진미중의 진미로

꼽히는 천연재료들의 집합체로 한나절쯤 고아

만든다는 불도장

 

그 냄새에 이끌려 수행중인 스님이

담벼락을 넘어 훔쳐 먹을 만큼의 맛이라니..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돼지발의 힘줄, 상어 입술....

.

.

가족들을 불러 모아  둘러 않아

 냄비를 가운데 놓고

개인 접시에 닭고기 2점, 전복 1개, 도가니 한덩이,

 새우 1마리, 오징어 링 2개씩

대추,마, 버섯, 비타민을 나누어 담고

국물도 3국자씩 나누어 담고

한켠에 식힌  찹쌀밥을 반주먹 만하게 넣어 주니

무더위에 설설 끓던 불도장은

딱 먹기 알맞을 정도의 따끈한 육수와

마지막 남은 먹기 좋은 맛 좋은 찰밥.

든든한 한끼로 먹을 수 있었다. 

 

식후 재료비 산출을 해 보니

1인분당 약 5~6천원의 가격으로

식당에서 먹는양의 2~3배의 양을 든든히 먹었다.

 

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가족들에게 색다른 음식을 만들어 먹이는 뿌듯함이란...

 

낼 모레 장본 재료중 절반쯤 남은 재료에

 냉동실의 죽순도  넣고

재료가 신선함을 잃기 전  한번 더 만들어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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