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의 봄은 기다림 끝에 당도해~
잔잔한 바람과 감질 나는 비를 아주 가끔 뿌리고
가불한 여름날 처럼 화끈한 봄날이었다가
냉랭한 기운을 퍼트리기도 했다
꽃이 피는가 싶더니 바람 일고 비 뿌리다
어느새 꽃비를 떨구고 봄옷이 힘에 겨울 정도로
척척 휘감기더니 어느새 꼬리를 보이는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그리운 사람들
잠깐 잠깐 얼굴 마주 보며 흐르는 시간 속에
그대 있음에 그날이 그날인 나의 삶에 의미를 선물해 줘
고맙고 감사하단 마음도 한번쯤 전해 보셨는지요?
수령이 꽤 돼보이는 메타쉐케이야 품 곁에
오도마니 자리한 아기 나무는 어떤 여정을 거쳐
그곳에 정착해 살기로 작정 하고 뿌리 내리고
기대어 살게 됐는지 한번쯤 묻고 싶은 충동이 입니다
눈길을 붙잡던 벚꽃 잎이 꽃비로 내려 앉아
살짝 밟기도 아까운 비단 같은 양탄자가 되어
순수하고 아름다운 누군가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듯해
내가 주인공은 아니겠지 싶어
차마 밟힐까 한걸음 한걸음 조심조심
발길을 옮겼습니다
봄은 그렇게 시나브로 왔다가 또 그리 가겠지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스를 모아 모아 수납함 만들기 (0) | 2019.05.01 |
---|---|
신안군 홍도 여행 (0) | 2019.04.25 |
이 엄나무 순을 대체 어찌 하오리까? (0) | 2019.04.21 |
생명과 조우하다 (0) | 2019.04.18 |
2019 독서 목록 (0) | 2019.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