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신안군 홍도 여행

부엌놀이 2019. 4. 25. 13:25

 

 

 

 

 

 

 

 

 

 

 

 

 

 

 

 

 

 

 

 

중학생 때부터 잘 뭉쳐 다니던 오랜 친구들과

이때껏 자고 오는 여행은 함께 한번도 간적 없다

아쉬운 마음에 1박 여행을 다녀 오기로 의견 일치를

보았다

여행지는 혼자서는 쉽사리 가기 쉽지 않은 섬

울릉도와 홍도중 홍도를 다녀 오기로 했다

 

지난번 굿모닝 여행사를 통해 다녀 온 포항

여행지 선정 ㆍ 교통편 ㆍ 음식 ㆍ 숙박 모두 매우

만족했던 터라 이번 여행도 굿모닝 여행사를 이용

하기로 했다

그런데 목포 까지는 ktx와 버스편 2가지 교통편중 하나

선택 해야 한다

아직 ktx 를 한번도 타보지 않았다는 친구들

이왕이면 승차 시간도 단축 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ktx편으로 신청 했다

그런 연유로 여행사는 홍익여행사로 전환됐다

목포까지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2시간 반만에 닿았다

중학교때 교과서에 실렸던 유달산 노적봉을 시작으로

우리들의 여정은 시작 됐다

목포의 명물 뻘낙지 비빔밥을 첫 식사로 하고

목포항으로 이동해 대형 여객선을 탔다

창가측 자리에 배정 돼 나를 제외한 3명의 친구들은

멀미약을 먹고도 배멀미로 고생 배멀미로 비몽사몽ㆍ 용을 쓰고

몇번을 오가기도 하는 중간 중간 간식도 먹고 담소도 나눴다

쾌속선이라 바깥을 나갈수 없어 아쉽지만 객실에 좌석에만

머물러야 했다

긴 시간 끝에 닿은 홍도

멀리서 보면 외국의 이탈리아 ㆍ 스페인 같은 해안 도시를 닮은

노란ㆍ주황색 계통의 색상으로 바다가 맞닿은 해안가 절벽ㆍ

산세를 따라 그리 높지 않은 건물이 연이어 있다

홍도항 쪽의 건물은 대개가 숙박 ㆍ 식당 업종이

포진해 있다

잠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뒤 홍도 초등학교와

연결돼 있는 깃대봉을 향해 올랐다

홍도는 특히 해질녘 모습이 장관이라 했다

구름이 많은 날씨와 해 지는 시각을 정확히 알지 못해

마음이 급했다

 

하지만 여행을 맨처음 제안하고 홍도행을 찍고

거기다 ktx편 이용을 결정 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친구가 준비 기간 동안 새끼 발가락에 금이 가고 발목도

큰 부상을 입었다 회복하기 까진 시간이 부족했다

계획대로 여행을 할수 있을까 우려했던 터로 미처

회복하지 못해 산행은 진입로에서 약간 오르는 지점에서

더 이상 오르기는 무리라는 판단하에 주저앉고 말았다

나와 두명의 친구는 좀 미안한 감은 있지만 중턱쯤의

전망대 까지만 오르기로 했다

몽돌 해안 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백두산 천지를

보는 듯한 신비롭고 장엄함이 느껴진다

한동안 이편 저편을 번갈아 내려다 보며 사회 교과서 표지를

장식하던 바로 그 풍경이리란 생각이 미친다

과연 절경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해 친구를 찾아 서둘렀다

몽돌 해변가 횟집에 자리 잡고 모두 앉아 있자니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보다 전망이 더 좋은 횟집은

없을상 싶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숙소인 홍도장에서 운영하는 홍도 횟집을 이용하면

저녁식사를 그곳에서 먹을수 있다

기대를 안고 회 주문을 하고 기다리자니 들려 나온

내용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딱 절반의 가격만 치루고 나오면 적당 하겠단 모양새다

나머지 절반은 풍광 좋은 집에서 여유로움을 즐기며

나눈 소주와 맥주를 마신 값이라 하자는 멋진 친구의 일성

도서 지역 선택의 여지 없이 들어온 식당이니

친구의 말처럼 기분 좋게 먹고 나오는게 더 현명할듯하다

 

횟집을 나오니 긴 여정 끝에 당도해 짧은 일정이 아쉽다

몽돌 해안가에서 공깃돌 2세트를 골라 들고 숙소행

늘상 꾸준하게 손님이 들지 않은 탓인지 하수도 배관의

향기롭지 못한 기운에 난감하다

밤새 스며든 개운치 않은 냄새로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했다

그 때문에 우리 모두는 제대로 잠을 잘수도 없었다

이런 이런 예까지 와서 이런 일로 신경을 써야 하다니

참 난감하다

세면실의 물도 개운치 않아 몸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이닦고 대충 발 씻고 세수하는 것으로 마쳐야 했다

이것 저것 여의치 못한 상황에서 친구와 엇비슷한 조약돌

5개씩 골라 잡은 공깃돌은 아무 고민 없이 집중해 빠져 들기

딱 좋은 놀잇감이다

으~ 그나마 다행이다!

 

다음날 일정은 6시 30분 조식을 시작으로 7시 10분

선착장 집합이다

4명이 여의치 않은 환경에서 준비하고 시간 맞춰

나설수 있을까 우려속에 잠자리에 들며 서로의 침구를

살펴줬다

다행히 차질 없이 출발해 홍도를 둘러싼 선상 일주

가이드의 입담 기가 막히게 매끄럽고 모두의 이목을 집중

하고 탑승객을 한마디 말로 쥐락펴락 대단한 능력자다

선상 포토죤 앞에 사람들을 줄세우고 기념사진 촬영

유도ㆍ 선상 단 한접시 회를 3만윈이란 적지 않은 가격에

동이 나도록 입담을 푸는 것도 귀신 찜쪄 먹는다

지갑털이 전문쯤 되는 실력이다 ㅋㅋ

 

 

해안 일주를 하며 눈에 들어 오는 풍경 하나하나 너무

아름답고 신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