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 중년 여성에게 추석ㆍ 명절이란
스트레스 그 자체이다
그 반대편의 남편들에게 추석은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의
기억인가 보다
같은 경험을 갖은 내외가 어찌 이리 다른 감상일까 ?
그들도 어른이 되곤 편치만은 않았을터인데. .
아무튼 일주일 전부터 시작된 남펀의 송편 ㆍ 약과 ㆍ 산자
타령한다
내가 별 반응이 없으니
급기야는 알러지 땜에 포도ㆍ사과 먹지 못하는
막내 아들 마저 들먹이며 수박을 사와야지
배는 왜 안 사오냐? 생 떼를 쓰는 아이 같습니다
한편으론 결혼후 맞은 첫 추석 부터 시작해서
25년 시집살이 하며 장보기 부터 상차림은 물론
내 손으로 임신중인 몸으로 차려 낸 시아주버니
결혼 필요연 부터 기나긴 며느라기의 서러움과 고단함
한번도 바람막이 해 주지 못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던
남편 ㆍ 음식 장만 하느라 비쁜 어미 손길 기다리며
보채던 큰 아들의 불안함은 아무도 해결해 주지 않아
끝내는 늦은 밤 아이를 들쳐 메고 내 집에 가겠다
나서려니 이길로 한걸음만 더 떼면 이혼이라
여지없는 남편의 으름짱~
남편과 아비로서의 역활은 비겁하게 뒤로 한채
이제나 저제나 이혼 하겠다 한술 더 뜨던
남편이 떠 올라 밉살머리스럽다
그러다가 이번에도 슬그머니
그래 죄없이 장애자로 태어나
생모에게도 외면 받고 자란 측은한 남편 생각에
내가 네 어미다 !~
그리 마음이 자리하네요
쌀 담가 불려 들고 나선 길
식재료만 보면 충동을 자제하기 어려운 나의 실수는
이번에도 여지 없이 재생 됐다. ㅋㅋ
동태포는 며칠전 2팩을 사다 놨는데
일산 시장 나간 김에 쌀가루 들고 다니며 휘적휘적
바쁘게 돌아 다니다 눈에 들어 온 전복 사고
쥔장이 포를 뜨고 있는 싱싱한 동태포 또 사들고
돌아서며
에고 ~
식재료만 보면 자제 못하는 이 병은
아마도 죽어야나 고칠랑가 보다 체념 하며 자위 했다
추석 대몫에 쌀가루 빻아 주려는 떡방앗간이나 있으려나
우려 속에 딱 2번 내려 준 떡 쌀 1kg 삯이 5천원
삯이 되다 입 한번 못떼 보고 그나마 빻아 주니 다행이지
자위하며 생각지도 않던 추석 음식
갑작스레 구색 맞춰 장 봐 논 거 언제 다 먹게하랴 싶어
태어나서 첨으로 음식 만들 걱정이란걸 다 해 본다
제 각시들 고생 시킬까 하는 마음에 울집 추석 풍습은
엄마가 할머니 되도 이리 엄마가 주관하며 법썩을 떨어야냐
축소를 바라는 아들들과
계속 되기를 바라는 남편의 채근 어찌어찌 하오리까?
무엇보다 큰 아들애 9남매나 되는 시작은 집 대 식구들
까지 감당하며 뱅뱅 돌아 쳐야 하는 엄마의 고단 했던
유아기 부터 아니 태내에서 부터 영문 모를 대소사에
보살핌도 제대로 못 받고 어미를 찾으며 전전긍긍 하던
아들의 유아기의 불안 했던 아픔의 기억들
오늘날 까지 고스란히 전해져 내 맘 한켠이 아려 온다
아들아 걱정 말그라
네 어미는 욕심 사납고 인정머리 없는 시에미는
절대로 절대로 안될것이다
아들아
우리 잊지 말자
형식 보다
사람이 먼저다 !~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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