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고된 밭 작업을 포기 못하는 이유 (가지 이야기)

부엌놀이 2019. 9. 16. 20:37

 

 

 

가지를 따 온지 2주

가지를 사 온지 3일 ??

추석을 앞두고 싱싱한 오이 헐한 값에 여러봉 사서

중국식 김치를 담근때 가지도 한봉 딸려 왔었다

일에 치여 꺼내 소쿠리에 담아 서늘한 곳에 놓아 둔채

며칠 흘렀다

가지는 가을 장마로 수분을 잔뜩 머금은 여린 탓인지

그새 2개는 허몄게 슬었다

에고 그냥 다 버리게 될 뻔했다

수확해다 한쪽켠에 둔 가진 오래됐어도 탈수만 되고

아직 말짱한데~

말짱잔 정도가 아니고 어느 정도 수분 빠진 가지

반찬 만들어 먹으면 외려 식감도 더 좋고 맛 좋은데

양이 어지빠르니 2가지 섞어 썰어 절여 볶은 가지나물

역시나 오래도록 방치했던 농사 지은 가지가 훨씬

맛이 좋다

거무튀튀 구멍도 숭숭 보이고 씨앗도 거칠게 보이는 쪽이

수확한 가지다

봄상엔 별로지만 먹어 보면 그쪽 가지가 훨씬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