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시댁이고 친정이고 부모님 다 돌아 가셨다
시댁 모임ㆍ 친정 모임 자리면 무엇을 먹을까
항상 젤 관심 쓰며 준비 해왔다
작년 추석부터 동생의 집에서 가족 모임을 하겠다는
청으로 이제사 나의 손을 떠났다
맨 처음엔 섭섭한 마음 ㆍ 서운함이 들었다
이제껏 해 오던것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나나 가족들
적응 하기도 쉽지 않았다
딱 1년 지나고 나니 서운할것도 없이 그저 시원하고
편하다 싶다 느껴진다
그런데 옆에 있는 남편은 송편 ㆍ 약과 ㆍ 산자 타령이다
엥!~ 먹을거 천진데 차레상도 안 차리는데 웬 산자?
좀 당혹스러웠다
하루 하루 날짜가 다가오자 보챔은 강도가 더 심해진다
그럼 전날 떡집 가서 당신 먹을 양 만큼 떨어지기 전에
잘 챙겨 사 오시구랴! 했다
추석 앞둔 이틀전 생전 해 보지도 않던 시알꼽재 만큼
1kg 의 쌀을 담가 불렸다
서리태 150g도 담가 불리고
중간에 수업이 있으니 싸 들고 집을 나서 일정을 마치고
일산 시장 평소 가던 떡집을 향하며
바쁘다고 떡 쌀 안 빻아 주면 어쩌나 싶었다
떡집앞 늘어선 행렬 가운데를 뚫고 들어가니
그 좁은 곳에 2명의 손님이 틈을 비집고 앉아 있다
그 복잡하고 좁은 떡 방앗간 안에서
쌀을 빻고 기계 반죽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어쨌거나 다행이다 싶다
내 쌀은 기계에 2번 내려만 달라 했다
주인장은 바쁜데 잘됐단다
삯은 5천원이란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늦게 tv앞에 앉아 주물렀다
반죽물은 쌀을 불린후 남은 물을 밀폐통에
옮겨 담은게 300g이다
양푼에 쌀가루를 붓고 받아 뒀던 뜨물을 훌훌 뿌려
섞어 쥐어 보니 물을 더 추가 해야 한다
150g 의 물을 더 붓고 주무르니 농도가 적당한듯하다
소쿠리에 바쳐 빻은 쌀가루에 총450g의 물 추가해
반죽했다
반죽의 상태가 알맞다 싶은 느낌이 들때
아차!~ 싶었다
익반죽을 해야는데 그만 잊고 찬물은 넣고 말았다
어쩌나? 걱정하다 불 가열 하면 익기야 하겠지
되돌릴 수도 없고ㆍ ㆍ ㆍ
볶은 참깨 150g 갈아 + 설탕 80g+ 소금 조금 넣고
깨 소 송편을 만들고
서리태를 넣고 만드니 80개의 떡이 나왔다
물 2대접 붓고
찜보 올려 2중으로 가열 김 오른후 떡ㆍ 솔잎 넣고
센불로 가열해 김이 오른후 3분 중불~ 약불 불 조절 후
떡이 투명하게 보이면 젓가락으로 확인 한다
떡 식힐 채반과 물을 준비 하고 떡은 5분간 뜸들인다
베 보자기째 들어내 물에 넣고 보자기 빼내고
충분히 식혀 채반에 건져 펼쳐 식힌다
쟁반에 비닐 씌우고 떡을 옮겨 기름을 조금 넣고
코팅이 되도록 버무려 준다
완전히 식으면 밀폐통에 나누에 담아 차례로 먹는다
시간이 갈수록 떡의 식감은 더 쫄깃해 지고 맛있다
1kg 13천원에 파는 떡집 떡은 편하게 먹고
요런 과정을 거친 송편은 내 맘대로 만들어 먹을수
있어 좋다
주의 할것은 추석 전일이면 떡을 만들어 파느라
평소처럼 떡쌀을 빻아 주지 않는 떡집이 많다
좀 서둘러 방앗간에 다녀 오는게 좋다
요렇게 갑자기
쌀 1kg을 담가 만든 떡 익반죽을 하지 않아 잠깐
걱정 했었는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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