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쯤 볕 좋은 가을날 육포를 만들었었다
생고기의 불편함을 없애려 이것저것 양념을했다
생고기니 소고기의 약간의 비릿한 맛 때문인지
예민한 가족들은 한두번 먹고 관심이 없었다
정성이 아까워 냉동실에 두고 맥주와 함께 끝까지
다 먹기는 했었다
신문 기사에 육포가 났다
기사의 육포를 만들때 쓰는 양념은 의외로 단순하다
핏물 빼는 작업시간을 길게 주고 간장ㆍ 설탕만 쓴다
자료 저장한다
ㅡ ㆍ ㅡ ㆍ ㅡ
소고기 4(5)가지 부위로 만든다
안심, 꾸리, 부채살, 홍두깨살(우둔살)
핏물 빼기
결 방향으로 포 뜬 고기를 하루 남짓 찬물에 담가 둔다
(물을 자주 갈아 준다)
물기 빼기
고기를 건져 소쿠리에 밭쳐 12시간쯤 물기를 뺀다
(물기를 잘 빼야 그만큼 고기 조직 사이로 양념이
잘 밴다)
양념
진간장, 양조간장, 설탕으로 불고기 양념처럼 만들어
고기를 담그고 잘 머금도록 뒤적인다
건조
건조대에 펼쳐 말린다
볕 좋은 봄에는 하루면 마른다
마르는 동안 양쪽이 잘 마르도록 가끔 뒤집어 주면서
반듯하게 펴고 모양도 잡는다
손의 감촉으로 육포 걷을 때를 정한다
보관
적당히 마르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하루 거풍하고
모양을 잡아 부위 크기별로 진공 포장해 냉동저장한다
시기, 맛있게 먹기
봄철 3~4월에 소고기의 무게가 1/3이 될때까지 말려
가늘게 찢어 먹는것도 맛있지만
살짝 구워 참기름이나 꿀을 발라 잣가루를 묻혀 먹으면
가장 맛있다
(반가원 육포를 재해석한 사람은 딸 김지윤씨
어머니의 육포를 세상에 전하는 정육포라는 회사창업
다양하게 육포를 접목시키며 메뉴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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