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외식을 하러 나가던 길
하얀 스치로폴 상자 세개를 겹쳐 쌓은 짐을 든 이웃
어디서 얼마나 주고 사셨느냐 여쭈니
딸기 kg들이 세박스 만원 샀단다
상점 이름을 묻고 거길 거쳐 가기로 했다
가격이 영 다른것만 눈에 띈다
만원에 3박스를 여기서 샀다던데요?하니
잼용 있는데 아침에 골라 놓고 가선 입때껏 소식 없이
기다릴수 없으니 이걸 가져가시려면 가져가란다
한박스 더한 네박스라며 내줬다
남편은 상태도 안보고 어찌??
잼거리 사러 왔으니 두말 않고 들고 왔다
저녁 먹고 들어와 8시도 넘은 시각 개봉해 보니
상태 굿!~
아니 이런걸 어찌 4박스에 만원만~~
코로나 이유로 소비 줄어 판로가 걱정이라던게 실감된다
당도 좋고 맛있다
손질해 잼을 완성하려면 제대로 잠 자긴 틀렸다
맛 좋다고 한알 두알 집어 먹다보니 반상자 정도쯤 줄었겠다
설탕 1.1k 준비하고 딸기 져며 곰솥 불에 올리고
씻고 나온새 끓어 넘쳤다
늦은 저녁이니 몸 무거워 내내 서서 젓기 구찮아
10분.5분.3분 간격으로 오가며 눋지 않을 정도로만
저었다
전기렌지다 보니 안전 보호 작동으로 가보니 불 꺼진상태
이건 어쩐다냐?
낼 다시 가열 하려면 더 고될텐데
생각타 소파 테이블로 옮겨 나무 주걱으로 계속 수분을
증발 시켜 보기로 했다
티비 보며 김 오르는 것이 멈출때 까지 젓다 들어 보니
어는 정도 잼의 농도가 맞는것 같다
레몬도 있는데 그거 꺼내 짜 넣기도 귀찮다
빵 좋아 하는 남편 먹기 시작하면 곰팡이 낄 새도 없겠다
오늘 아침 일어 나자마자 식은 잼
적당한 병 찾아 옮겨 담는 것으로 끝
이젠 이력이 붙어 뭐든 설렁설렁 얼렁뚱땅~
이러다 거저 앉아 받아 먹으려는 시어머니 되는가부다
싶은 생각 다든다
우리세댄 며느리 밥 먹기는 커녕
어느 집 따님이 내 수고도 없이 커서 들어와
어머니라 하며 아들과 살며 가정 일구어 주는것만으로도
고맙지~~~ 하는 세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든다
ㅡ ㆍ ㅡ ㆍ ㅡ
딸기 3.5k이상.황설탕1.1k
ㅡ ㆍ ㅡ ㆍ ㅡ
※ 따라 하지 마세요
설탕량도 적구요 보존성도 현저히 떨어집니당~
재미 삼아 한 냄비 정도는 금방 먹을꺼면 모를까
30년 내공 나도 장담하지 못할 딸기잼
꾀 부려 얼렁뚱땅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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