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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벽초지 수목원 - 1

부엌놀이 2020. 7. 6. 13:54

 

 

 

 

 

 

 

 

 

 

 

 

 

 

 

 

 

 

 

 

 

 

 

 

 

 

 

 

 

 

 

 

 

 

 

 

 

큰 아들 다녀 가고
작은 녀석도 출타 중 저녁을 먹고 들어온단다
햇살도 강하지 않으니
요럴때 수목원 산보 다녀 오고 밭에도 다녀 오자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었건만
남편은 밭 갈일이 불편한지 막상 나서려니
딴청을 한다
본인은 간다고 안했다고..
이걸 콱 한댈 패야나 말아야나??   헛! 참 ~~...
어금니 꽉 물고 다시 조곤조곤 얘기 해
오늘 만든 루꼴라 페스토. 커피. 참외. 바나나 준비하고
빵 좋아하는 남편에게 식빵을 한봉 사오라 해서
벽초지 수목원을 다녀왔다
일요일 날인데 즘 늦은 5시경 입장했다

입장 가능 시간은 6시이며 수목원 퇴장 시간은

7시까지다


밭에 간다고 안했다며 나서길 미적대던  

남편은 야외 테이블에 앉아 간단한 요기를 하다

이 시간에 오니 한적하고 시원해 더 좋다며

능청을 떤다
지난번 방문시 연꽃 개화 시기를 물었더니
올핸 연꽃 보지 못할거라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녀 왔는데

역시나 연꽃대 한줄기 눈에 띄지 않는다.

연못엔 작은 함지에 가시연? 빅토리아? 연이

잎을 키워 내고 있는 중이다

뿌리가 좁은 함지에 갇혀서 제대로 성장할수 있을까

조금 아쉽단 생각이 들었다

 

이번 방문엔 생각지도 않던 수확을 얻었다
내가 그리도 찾던 세이지~
허브 정원 둘러 보던중 비슷 비슷한

잎사귀들중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세한 차이가 있는 허브를 발견했다

페퍼민트, 스피아 민트, 바질,  레몬밤과

모양은 아주 흡사 하지만 향기는 좀 차이나는

허브 잎을  종류당 각 1잎씩 땄다


그간은 보지 못했던 퇴장시 방문 감사하다는

직원의 인사를 받았다

허브정원에 세이지가 있는것 같은데 세이지도

식재중이냐 물었다.

재배중이라 했다

그 자리서 검색에 들어간 직원은 애플세이지요?

하더니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전한다

난 파인애를 세이지?로 알고 있었는데

시중엔 사루비아 꽃을 닮은 핫립 세이지 뿐이라

그간 구하기 어려웠던 사연을 전하며 세이지 한 포기쯤
구할수 있냐 문의하니 허브 관리인과 통화 후

가능 하리란 답을 듣고 왔다

카페와 레스토랑 건물 측면엔 지금은

운영되지 않고 있는 건물이 있는데

앞으로 그 자리에서 물품을 판매할 계획이란다

(허브 식물 초화, 관련 상품)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상대방은 나에게 명함을 한장 요청했다.

명함? 안즉 그런건 없는데...

작물이나, 음식 조리에 관한 노하우를 나름 많이

축적하고 있다 생각하는데 이참에 명함을 한번 만들어봐?

그럼 직함을 뭐라 하나?

멀티플 아지매라 해야 하나? 했더니

옆에 있던 남편이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좋겠구만!~한다

오늘 지은 죄가 있어 부러 넉넉히 내 비위 맞춰

장단을 맞췄겠거니 하면서도

새로운 영역을 확장 하려면 사람도 더 필요할텐데

거리가 좀 가까우면 내가 욕심을 내 볼텐데...

하고 웃고 말았다.

아직 환갑 전이니 그냥 집에서 밥만 먹고 살기 보단

창의적으로 일할수 있는 뭔가를 할수 있음

더 좋기는 하겠단 생각이다.

 

가까우니 긴 시간 밭 작업을 안해도 되고

수확물만 따도 되는 날은 좀 일찍 나서 간식도 준비해

수목원도 종종 거쳤다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