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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말리다 말리다... 별짓을 다해 봤네~ (냉동 오징어 말리기)

부엌놀이 2021. 2. 9. 00:18

스프를 짜지 않고 구미에 맞고 든든하게 채소들을 말려
근 3주째 격일로 끓여 내외가 앉아 아침으로
잘 먹고 있다
그전에 아구를 말리는 것으로 겨울에도 말리기 작업을
시작해 동태도 말렸다
날벌레도 없고 기온이 낮아도 말리기 적기여서 호기심
발동으로 냉동 오징어를 말려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2마리를 사서 내장을 빼 내고 오그라짐과 좀 더
수월한 건조를 위해 군데 군데 가윗밥을 줘 널었다
이틀간 내 널어 바람 .해볕 맞으며 꾸득꾸득해 졌다
실내에서 4~5일쯤 더 말리니 난방기라 깨끗이 잘 말랐다
건조후 쪼글쪼글 부피가 작아졌다
이기 무신 짓이고?? 이걸 먹겠다고...
에고 말린 오징어를 사 먹는게 더 낫겠다 싶었다
첫 결과물이라 궁금해 시식을 했더니 남편도 아들도
거 참 맛있네~한다
반가운 마음에 나도 먹어 봤더니 오징어는 달착지근 하고
정말 맛이 좋다 먹어 본 오징어중 기중 맛나다
그리하여 2마리를 더 사다 말렸다
마트에서 보니 정말 얇고 쪼매낸 오징어 4마리가 15천원~
2마리에 5천원씩 2번 사다 말려 1만원이 들었다

맛도 맛이지만 말린 수고비 정도는 떨어졌다
호기심과 재미로 순차적으로 말려 본 어물은
그런대로 괜찮은 결과물을 얻고 식탁도 더불어 변화있게
먹기도 했다
덕장이 따로 있나?
한겨울 소소한 재미 한가지 더 보탰다

오징어야 얄팍해 손으로 찢어 먹음 되지만
※ 동태나 아구 말리는 동안은 겨울 덕장처럼 세월가는 걸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해충.변질 우려 없으니)
자칫 긴 시간 동안 방치하다 보면 나무등걸 처럼 깡말라
자르거나 다루기 어렵게 됨을 주의해 신경 써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