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린 연분홍빛 적당히 자그마한 꽃
대체 저 꽃은 무슨 꽃이지? 한참을 들여다 봤다
그게 모과꽃이란다
모과는 익히 알고 있던 과실인데 모과꽃도 있었어?
그간 모과 꽃은 보지 못했는데 과실이 달리니 당연
꽃피는 과정도 있는데 왜 아직 모과 꽃을 못보고 살았지
정말 의아했었다
그게 처음 봤던 모과 꽃이었다
2층에서 내다 보이는 아파트 정원수 모과
올핸 어쩐 일인지 모과꽃이 무리로 피었다
모과. 철쭉 까지 다 폈으니 봄 꽃은 이제 다 핀 셈인가싶다
일요일 2시 호수공원 행에 이어 어제 오전에도 다녀왔다
그러고 보니 하루에 2번 다녀 온 격이 됐다
산보중 적송 가지치기 작업 현장을 만났는데
아주머니 몇분이 무언가 열심히 따 담고 계신다
여쭈니 새순. 어린 송화를 따 술 담그면 좋단다
나의 일행도 쓸모 있다니 조금씩 따 왔다
여느해와 달리 올 봄엔 호수공원을 자주 가지 않았다
그래도 꽃 구경은 간간히 했다
형형 색색의 꽃이 지고 나면 대부분 흰 빛깔의
여름 꽃이 다투어 피게되겠지?
오랫만에 김밥을 쌌다
시금치를 뿌리째 솎아 오며 김밥을 싸야지 했는데
이게 몸이 고단해 그런지 자꾸 미뤄졌다
시금치 상하기전 싸 먹어야는데 밥양은 2인분도 적다 싶다
소세지도 사다 논 게 없어 깊숙이 있던 베이컨을 대타로
데쳐 넣고 마술 부리듯 밥을 듬성듬성 깔고 면적만은
비슷하게 늘어 놓았다
겨우 겨우 김밥을 싸며 그간 어렵지 않게 싸지던 김밥이
결코 쉬운게 아니었단 걸 다 느꼈다
오랫만에 돈가스 고기도 한팩 사다 5장을 만들어
점심을 먹다 보니 연보랏빛 시금치 뿌리가 색감이 참 곱다
김밥이 시금치 뿌리로 인해 꽃이 된 느낌이 들었다
시금치 뿌리야 심심치 않게 식용 가능한 부분이니 먹어
왔는데 오늘 보니 나무의 나이테 처럼 동심원이 있는 걸
처음 알게 됐다
그래서 김밥도 꽃 사진에 한몫 끼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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