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봄 농사는 얼추 끝내고 ...열매 채소 따 먹는 재미~

부엌놀이 2021. 7. 14. 06:20



당근. 감자 수확을 끝내고 쌈채 밭도 정리했다
상추 .케일. 비트를 심어 끊머다 잘먹었다
다이소에서 천원에 종자를 사다 심은 비트는 뿌리도 제법
들었다
잎도 여름 한가운데라 비 간간이 내려 주니 크기가 적지않다
장마기 뿌리가 썩지 않게 다 뽑아왔다

밭작업 끝나갈 무렵 큰 언니와 형부가 운동 삼아 걸어왔다
첫 단호박 한개와 둥근 호박 한개를 들려보냈다
고추. 가지. 오이. 토마토 본격 수확기니 귀가 짐 봍따리가
풍성하다
이번엔 머위도 많이 잘라다 줄기 볶음 해먹고 잎 장아치도
담가보련다
지난해 담갔던 머위 장아치가 유난히 맛이 좋아 큰 보람을
만끽했었는데 이번에도 잘 되겠지?

어느해와 다르게 당귀꽃이 많이도 피더니 씨앗이 맺혔다
장마비에 거므스레 삭아진 것도 있어 성한 몇대 잘라왔다
봄내내 천정 부지금이었던 대파 씨앗 송이 부실 하나마
혹시 쓸모 있을듯해 잘라왔다

지난 주엔 밭에서 풀 베다 반가운 파 한촉을 발견했다
더도 덜도 아닌 딱 한줄기의 가는 파잎~
나에겐 희귀힌 난 한 뿌리 발견한것 보다 더 반가웠다
지난해 잦은 비에 몽땅 삮아 전멸했던 재래종 이층파 그중
용케 회생해 잎 하나를 올린것이 발견됐다
아버지가 심어 두신 그 쪽두리파 터에서 발견됐으니
아마도 재래종 파 한뿌리가 회생 한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오이는 7개를 따왔다
그중 실한것 몇개 단짝 친구 어머니 상을 당해
문상 가며 전달해 줬다
화장장 사정으로 하루가 지연돼 사흘장을 치루게됐단다
달고 짜고 매운것만 며칠 먹을테니 가족들 둘러 앉는 시간
죽죽 쪼개 목 축임하고 이불이 없어 방석을 늘어 놓고
잔다기에 아무리 상중이지만 배라도 덮을 무릎 담요
5개를 챙겨갔다
친구는 모두 아주 요긴히 잘 썼다고 고맙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