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도시농부 8년차... 감자 농사도 신의 경지에 이른것 같습니다요 ㅋㅋ ~

부엌놀이 2021. 6. 30. 21:38




감자를 심을 철이 되면 씨감자 금도 만만지 않더군요
그래서 어느핸가 부터 먹고 남은 감자를 심는다
쪼글 거리며 싹이 오른 걸 쪼개 몯어 웬만치 수확해 먹었다

올해도 조금 느지막히 묻어 심은 감자를 오늘 두번째로
조금 캐왔다
장마기를 앞두고 보통 농가에서는 감자를 캔다
얼마 심지도 않은 감자 지난 주에 캐 보니 씨알이 잘다
에게~ 겨우 요걸 먹자고 몇차례나 김 매 주고
감자 꽃도 따줘 감서 밭 관리했나 싶을 때...
저 처럼 큰 감자도 있으니 섭섭해 마시라는 듯
정말 왕따 큰 감자가 더도 덜도 말고 딱 한알이 나왔다
그걸로 올 감자 농사는 위로를 받은 셈쳤다

올핸 유난히 잦았던 봄비와
지난 해와 같은 6월 23일경 장마기에 접어 든다는 예보됐다
그러고 비 소식은 잦았다
그래도 아직 장마기는 아니란다
그런데 요란스런 천둥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로 일산엔
강수량이 얼마간 되는데 비 온다는 예보를 접하고
작업을 나간 인접한 파주의 밭
작업중 몇방울 정도 떨어져 비상용 우의를 꺼내 입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딱 세워 둔 차량을 더럽힐 정도의 비만 뿌리다 그쳤다
밭은 그야말로 뽀송뽀송~ 했다
오이고 고추. 토마토 나무고 물을 주면 좋을 정도였다
언니가 말하길 활동하기 구찮게 도심지는 비 오는데
정작 농작물 밭은 뽀송뽀송 하다했다
3포기 감자를 캔 후 씨알이 조금이라도 더 굵어지라는
바램으로 수로의 물을 펐다
큰 주전자 가득 물을 8차례 날라다 흠뻑 주고 왔다
오늘로 딱 1주일 전의 일이다
오늘도 3포기만 뽑아 감자를 캐 왔다
비료 한술 주지 않은 감자 땅에 거름이 풍부 했던지
수고스럽게 날라다 부어 준 물을 먹고 일주일 새
대부분 왕왕 감자 크기인 감자를 수확해왔다

장마기 후에나 김장 채소를 파종하니 감자를 캐고도
특별히 심을 작물이 없는 휴지기일 때다
감자는 소모되는 대로 몇 구덩이씩 캐다 먹으면
관리도 편하고 더 씨알은 더 굵은 감자를 먹을수도있다
올해 쪼개 심은 감자알 크기는 바스켓 밖의 작은 감자
딱 그만한 크기였다
오늘 출근 전 새벽에 다녀 온 밭에서 캔 바스켓에 담긴
감자의 크기가 나에겐 뿌듯함을 안겼다

타원형 바구니의 감자가 1주일 전 3포기의 감자 구덩이를
캐고 얻은 한알의 대왕 감자와 그중 커봤자 조림 감자나
겨우 면한 자잘 했던 감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