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코로나 양성 판정 전일...마지막 만찬처럼 ~~ ㅋㅋ

부엌놀이 2022. 3. 23. 09:33







고것도 직장일이라구 금욜 퇴근 후는 치맥이 간절했다
때는 마침 금욜이면서 일산 5일 장날이다
전일엔 피로감으로 내가 먼저 산책을 가자해 놓구
잠시뒤 나가지 못할것 같다
혼자 댕겨오라했다
오늘은 또 실수를 할것 같아 좀 부담 없는 거리인
일산장으로 가자했다
오랫만에 장날 나서니 눈에 들어 오는게 많기도하다

이벤트 기간이 다 지났으니 꽂값이 많이 떨어졌으려니
하고 꽃이나 한묶음 사려했다
꽃값이 생각보다 비쌌다 생략하고 ...
발길 닿는대로 대저 토마토. 시장통 한마리 통닭. 족발.
병어회. 아구. 거기다 닭발 까지
미나리. 콩나물을 사러 마트에 갔다가 체리. 바나나도 샀다
그리하여 8만원 어치 장을 봐왔다
3교대로 근무하는 막내도 퇴근후 보통 때와 다른 상차림을
대환영했다
맥주는 칭따오 500cc 한캔으로 나누고...

그렇게 떠들떠들 주말 기분을 내고 토욜 아침
열이 나면서 목소리가 걸걸하고 목이 좀 아프다
이틀전 집 다녀간 큰 아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온 가족이 키트로 검사를 해보란다
자가 검진 키트로 3명 다 음성나왔었다
사람 몰리기 전에 신속 항원 검사 지정병원에서 검사후
나만 양성 판정. 3일분 약 처방을 받았다
막내는 회사에 보고후 회사 방침에 따라 코로나 검사후
비지니스호텔로 1주일분 옷을 챙겨 나갔다

아침 남편과 함께 그 3단 김치를 맛나게 번갈아 숟가락으로
퍼 먹으며 아직 겪어 보지 못한 상황에 조금은 불안했다
증상은 같은데 남편은 음성 판정
남편은 엄청 조심스런 분위기다
나만 역병 환자다
내 생각엔 매일반인데 말이다
차라리 둘이 한꺼번에 겪는게 더 나을텐데 하는 마음~

집에서도 마스크 착용후 다음 끼니 부터 따로 밥을 먹었다
아침에 먹던 김치 보시기는? 했더니
남편이 다 먹었단다 오잉?
밥은 따로 먹으면서 그건 왜??? 어이 없으나
그건 이미 지나간 일이다
남은건 내가 먹었어야는디
남편은 김치 먹보다
그러면서 난 김치도 안꺼내준다

그래도 약 처방을 받아왔으니 다행이다 싶다
잘 챙겨 먹고 병원에서 귀가하며 파.바 호두 파이를 사왔다
그것두 꼬박 꼬박 잘 챙겨 먹었다 약이 독할테니...

3일째
열이 그리 심한편이 아니었는데 입안이 다 헤졌다
그래도 밥 때 되면 밥은 먹을만하니 다행이다
마지막 만찬후 남은 분량은 닭발 꺼정 다 내몫이 됐으니
(남편도 코로나 걸릴까 안먹는다)
이젠 체중 늘까 그것도 신경이 쓰인다

4일째
3일분 약이 다 떨어져 또 처방을 받아야나 싶은데
가슴께로 전체적으로 통증이 느껴지는것 말고는 약 먹을
때나 크게 차도가 없어 그냥 지내 보기로했다
밥 해대기 힘들고 내 먹은 그릇 소독하느라 힘들다는 남편
그러니까 차라리 걸린거로 치자구
그러구 밥은 ? 아직 내게 비빔국수 한번 해준게 전분데?

생각만으로 모아 둔 20K 쌀포대를 꺼내 감자. 딸기.
옥수수 멀칭용으로 구멍을 내고 작업했다
올핸 직장 댕기며 농사를 지울수나 있을까 자신은 없지만
경사지 터를 비닐 멀칭 없이 하려니 잡초 관리가 힘들다
일손을 덜으려면 뭘 씌워도 씌우는게 낫지싶다

5일째
밑반찬이 거의 없는 상태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니
이젠 반찬이 김치를 빼곤 없다
남편은 계란후라이 해주마한다
난 계란후라이 좋아하지 얂는데...
어제 아침 부터 약 복용도 중단 했는데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는게 참 다행이다
어제는 좀 간단하게 살고 싶어서 뒷쪽 베란다를 쑤석거려
정리했다
오늘 재활용품 분리 배출일 내보내면 조금 쾌적해지겠다
오늘은 마스크와 비닐 장갑을 끼고 막내가 집을 비운 김에
막내 방을 좀 정리하려한다
그런데 막내가 귀가해서 좀 찝찝해 하려나?
고건 좀 신경 쓰이는데
모처럼 장기 집콕하니 소일 거리가 될터다
막내의 직원들이 심심찮게 양성 판정자가 나오며
본인이 미심쩍어 하며 제 방에만 머물땐 미안하지만
마스크를 좀 쓰셔~ 했었다

내가 양성 판정후 집에서 마스크를 써 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갑갑하고 입. 코 주변이 따갑다
긴 기간 동안 라인댄스 수업시 1시간 반동안 마스크 수업도
할만하고 직장 다니며 온종일 마스크 작업도 지낼만했는데
말이다

열 날 땐 팥빙수가 먹고 싶더라
그 바쁜 중에도 팥 삶아 놨는데 아직은 잘 보존중이다
팥 고물 수북히 얹어 팥빙수를 먹는데 맛있다
사람은 다 제 살 방도를 찾게 마련인가보다
팥은 독소 배출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상해 버려지는 일 없게 알뜰히 잘 챙겨 먹어야겠다

하룻밤 자고 가며 내게 코로나를 날라다 준? 큰 아들
어찌 지내는지 궁금해 전화했다
아들은 미안한지 얘기 끝에 엄마 코로나 극복하고 생존한
신인류가 된 거 축하해!~ 한다
그래 너나 나나 이만하길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