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껄껄껄... 후회 하고 싶지 않아서~

부엌놀이 2022. 3. 30. 18:03

이번엔 내가 쏜다

5일전 밭에서 만난 언니
밭 작업을 마치고 귀가 짐을 꾸리던중
언니가 깔끔한 벽돌 하나를 집어 든다
싱크대 수명이 다해 판지가 내려 앉는단다
언니가 살고 있는 집에 분양 받아 입주할때
남대문에서 커튼을 맞추어 줬더니 빛깔이 참 곱고 이쁘다고
오는 사람들 마다 얘길 하더라며 고마움의 답례를 받았다
언니는 이사 계획은 없단다
그러면 그 싱크대 교체비를 내가 통 크게 선물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언니의 딸 조카에게 전화해 함께 작전을짰다
200이면 되지 않겠나?
1회용 선물 대금 치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10년은 언니가 주방에 들어 서서 기분 좋게 일할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언니가 부담스러워 하면
언니 사후에 부의금 하면 뭐해
언니 생전에 한턱 쏘는게 더 좋지 않겠어? 하고
얘기 해야지

올핸 아직 예쁘게 핀 매화를 보지 못했다
호수 공원만 가도 매화가 지천으로 필 땐데
출근 길 어린이집 화단에 핀 청매라도 볼수 있어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