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살다보면... 선물 같은 날도 있어~

부엌놀이 2022. 4. 16. 10:08




























오늘 친구들과 1박 2일 강화행 여행을 떠난다
소중한 친구들이 올해 환갑이다
난 한살 젊꾸~ ㅋㅋ
친구들에게 깜짝 파티를 열어 주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한다
어제 퇴근 길 등심을 사고 산채 나물도 있어 밥을 볶았다
친구들이 식복이 있는지 상품성 괜찮은 더덕이 있어 사왔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
친구들 얼굴도 못 보고...
친구 희의 제안으로 만남이 추진되고 거기다 1박으로가
추가된게 3~4일전이었다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지금은 생소해진 직함 전무다
직장 다니는 나이든 두 자녀의 기상 시간 까지
일일이 책임지며 하루 세탁기를 3번씩 돌리며 산다는
씰데없이 깔끔한 나의 베프 정의 망설임 속에
진행은 지지부진했다
업무 특성상 핸폰을 멀리하고 점심 시간에야
확인 가능한 나
(장소는 나는 강화를 제안 했구 친구는 화천을 염두에
두었었단다)

그런 연유로 숙소를 알아 보니 예약이 다 차 방이 없단다
어쩌다 눈에 띄는 인지도 있는 숙소 값은 27~ 33만원이다
돈은 이 나이 꺼정 벌면서도 어따 쓰려는지 ...
시설 좋은 콘도도 아니고 잠만 한밤 잘텐데
다소 비싸다는 생각들에 선뜻 예약을 할수 없는 분위기다

덩치들이 커 3이나 되는 걸 누가 업어 갈 일도 없으니
정 없음 현장 가서 민박을 해도 되겠다 하던차
좋은 곳은 아닌데 좀 떨어진 곳에 한곳이 서치됐단다
그럼 두말없이 잡아야지 하곤 온 곳이
석모도 심플 하우스다

헉 ~ 와 보니 입때껏 예약이 왜 안잡혔었는지
알만한 분위기다
그 흔한 밥솥도 없고. 달랑 냄비만 두개
프라이팬을 챙겨 가지 않았음 고기도 못 구워 먹었을 판 ~
집에서 큰 접시며 요긴하겠다 싶은 조리 도구를
챙겨 왔으니 망정이지...
그릇장에 쉬는 포개기 쉬운 코렐 잔 3개를 이동시 음료용
으로 챙겼다
거기다 국 담고 커피도 마시고 두루두루 잘 썼다
친구들은 담에도 이런 다기능 잔 쓰면 좋겠단다
포크. 수저도 내가 챙긴것만 쓰자 해 그리했다
이런저런 용도로 사용되는 내 살림은 줄이기 힘들다 ㅋㅋ

이번 깜짝 이벤트 주재로 계절 나물 8종을 준비했다
그나마 현지에서 데쳐 나물 다룰 채반이 있다는게
그저 고마울뿐...
그래도 친구들이 함께 한다는 게 의미가있다
담엔 최소 2주는 여유를 두고 장소를 선정 하자는 의견이다

우선 점심을 먹고 민머루 해수욕장 일몰을 보러
일찌감치 나섰다
지난번 가족들과 왔을 땐 코로나로 금줄이 쳐져 있어
주차장 쯤에서 기웃 거리다 왔었다
올핸 다행히 해변가엔 캠핑족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지는 해를 잡으려 왼쪽 끝까지 다달았다
여름 보단 순하게 물드는 바닷물을 보고 해물 라면을
끓여 먹자고 고둥처럼 생긴 생물을 잡았다

둘쨋날 아침
달래 간장외 밭에서 수확한 어린 갓. 방풍. 참나물. 머위.
취나물. 돌미나리. 토종 흰민들레 나물을 각기 데쳐
친구들에게 처음엔 나물만 돌아 가며 본연의 풍미를
맛 보게했다
두번째는 소금. 마늘. 통깨. 참기름 혼합해 나물을 찍어 먹고
마지막엔 초고추장 얌념에 찍어먹었다

전무님 회사 제품인 돼지 양념 왕구이를 푸짐하게 구웠다
민머루 해수욕장에서 채집한 고둥 비스무레한 것을 넣고
다시마 두쪽과 끓여낸 라면도 함께 아침을 먹었다
숙소를 떠나기 전 현지에서 조달한 믹스 코피를 야외에서
한잔씩 즐기는 맛도 괜찮았다

휴양림 산책을 나서 숲 해설가의 일정외 특별 안내를 받아
3시간의 학술적 깊이가 있는 해설과 함께 관람후
선생님의 안내로 임도를 따라 걸으며 진달래 꽃 만개한
둘렛길 산행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오랫만에 자연을 만끽하며 친구들과 여유롭게 함께한
선물 같은 시간들은
나의 일상에 큰 에너지원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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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3인 3끼 = 9인분)

산채 볶음밥. 소고기 무국. 더덕구이. 배추김치. 3단김치
나물 8종. (씻은 쌀 3인분)
등심 300g. 가니쉬 8종. 스테이크 소스. 버터
두부 1모

친구 춘희 준비물
돼지 양념 왕구이 1팩. 무뼈 닭발 3팩.
차량지원

간식
찐고구마. 검은콩 튀김. 쑥 송편. 생수 1병. 빙수(연유+퍝)
500cc 캔맥 2. 라면2

양념류
(마늘. 참기름)파. 소금. 깨. 고추가루. 후추. (간장.멸치액.
미림). 설탕. 트러플 오일. 초고추장. 다시마 2쪽

도구
집게. 대형 쟁반 .후라이팬. 나무 젓가락. 포크3. 수저 3벌
가위. 과도. 커피잔 3

총 비용 342.000원으로
1인당 114.000씩 부담 (난 84.000)
차량 지원자 3만. 음식 준비중 고깃값 3만씩 제했다

커피 믹스는 카페를 이용하려 안챙겨 갔는데
친구들이 조식 커피를 마시기 원해 숙소 사무소에서 얻었다
※ 커피 믹스도 되가져 오더라도 챙겨야할 요소

마지막 한끼는 아로니엄이라는 카페 브런치를 먹었다
파스타. 피자. 리조또 각 1씩. 커피와. 밀크 티로 3인 한끼
85000원쯤? 지불했다
식사를 마친후 커피를 들고 정원에 나가 안락 의자에
기대 앉아 오로지 자연만을 접한 느긋이 즐긴 휴식과
대화의 시간이 좋았다
다음번엔 아로니엄에서 운영하는 글램핑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