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늘은 '세상에 이런 일이'를 기어이 보리라

부엌놀이 2022. 5. 3. 19:34


오늘이 화욜이다
화욜엔 내가 흥미롭게 시청하는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일이다
지난 몇주 저녁 식후 소파로 이동해 "세상~~"를 기다리다
깜빡 잠이 들다 깨면 "세상에~" 는 벌써 끝나길 몇차례다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새끼도 흥미롭게 보는 프로그램이다
금쪽 같은 내 새끼는 비교적 잘 시청하고 있다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인데 말이다

남편은 오늘은 아예 미리 잠을 자두란다 ㅋㅋㅋ
뭐 대단한 프로그램은 아닌데 드라마도 보는게 없으니

한 열흘전쯤 다니던 직장을 이젠 그만둘 때가 된거 같아
사직서를 냈었다
사진교실 등록하고.피아노 레슨을 시작했다
이젠 남편과 어느 정도 가사 분담도 되고 대화도 가능해
남은 시간 잘 놀며 하고픈걸 좀 하며 살자 싶었다

주 3회 라인 댄스. 밭 가꾸기도 주요 일정이 되니
심심치는 않겠다 싶었다
목공. 미싱도 순차적으로 배우자고 생각했다
작은 아들은 뭐 순차적으로 배울게 있느냐고
아예 다 등록하고 다니라 했었다

지난 주말 고려산 올라 갔다 하산해 주자창에 이르렀을때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어린이집 원장님이 다시 일을 도와 주셔야겠다고...
원장님과는 상관 없는 일로 사직서를 냈었는데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 하니 월욜 나오시라했다
뒤이어 원감이 약 1시간 50분 정도 이런저런 통화 후
월욜 꼭 만나자고도한다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어제 월욜부터 다시 출근했다
그러자니 나의 생활은 복잡하게 돌아가게 생겼다

살다보니 별 일을 다 겪게된다
"세상에 이런 일이 ~"가 따로 없다
사진교실 수업은 취소하고. 어린이 날을 앞두고( 경기
북부는 어린이 날을 전후해 열매 채소 모종 심을 적기다)
며칠간의 수고로 밀린 밭 작업을 거의 따라 잡게 해 뒀는데
다시 올해의 밭 농사는 차질이 생기게됐다

남편은 이젠 편히 살으라며 직장을 그만 다니라 면서도
능력자는 능력자네~ 하며 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