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성북동 청국장...오랫만에 사람 사는 세상 가텨! ~~

부엌놀이 2022. 5. 10. 20:47







지난 일요일 집을 나서며 아들애가
안경. 선그라스 사 드릴테니 강남의 라운즈로 나오시란다
아들의 퇴근 시간에 맞춰서 퇴근후 남편과 함께 나갔다
애초엔 보안경만 사려다 디자인이 맘에 드는 선그라스도
눈에 띄어 하나 골랐다
남편은 라이방 선그라스를 선택했다
대금은 아들이 다 지불했다
값이 좀 나가는 보안경 값만 아들이 내고
선글라스 값은 내가 지불 하마고 했더니
동생이 부모님에게 성과급을 받은 턱을 내는 게
그렇게 좋아 보이고 부러웠단다
저도 그렇게 써 보고 싶었단다
다시 없는 기회이니 이왕이면 명품으로 선택 해
아들이 사준 걸 좀 뽐내시란다
난 아직 시력이 좋으므로 안경. 선그라스를 쓰나 벗으나
보는데는 크게 차가 없다
그래서 우산 처럼 깜빡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다 분실하면
아까우니 굳이 과시용 고가품을 살 이유가 없다 했다
적당한 선에서 부담 없이 쓸수 있는 것이 좋다고했다

가격이 좀 나가는 걸
3개 값을 아들이 지불 했으니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래도 큰 아들 돈 쓰는 기분과 재미를 좀 누리라고
고맙다 인사하고 접수해줬다

늦은 저녁 남의 동네에 갔으니 음식점이 어디가 괜찮은지
알수가 없었다
역삼동 사는 친구에게 위치가 강남 우성 아파트 사거리인데
먹을만한 곳을 추천 바란다 했더니
친구도 갑자기 생각이 안난단다

동생이 코엑스 맞은편 광동 한방병원 옆의 100평 짜리
큰 고깃집을 10년차쯤 운영한다
(상호는 성북동 청국장 왕실갈비)

유명 연예인들로 많이 다녀간 제법 인지도 있는 음식점이다
거기서 육회 비빔밥과 청국장. 냉면을 먹고 싶다 했더니
남편과 아들도 동의했다
봉은사 역에서 가까운 동생이 운영하는 성북동에서 식사를
하기로했다

지난 달 부터서야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고
매출이 어느 정도 회복중이란 소식을 며칠전 들었다
나야말로 코로나로 인해 동생의 업소에 오랫만에 방문했다
1층은 물론이고 2층도 손님들이 많았다
식사중 대화하며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는 손님들의 목소리
듣는것 만으로도 에너지가 전달된다
이거야말로 사람 사는 맛인데 하는 생각이들었다

가게에서는 물김치. 청국장 포장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입구엔 냉장고와 전신 거울도 비치돼있다
늘 부지런하게 신경 써 업장을 운영하는 동생의 가게는
변화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늘 반짝반짝 빛이난다
입구에 가정용 스탠드 냉장고를 비치해 놓은게 재밌다

음식 사진은 주변 테이블 사람들에 방해 될까 생략했다

※ 식사 메뉴는 2인 이상 주문 가능 이란 안내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