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상에 이런 일도... 여권 찾기 ~

부엌놀이 2022. 8. 20. 03:47

내일 작은 아들애가 시험 접수일이다
한데 퇴근후 귀가한 뒤 곧이어 지갑이 안보이네~
하더니 버스에서 내려 걸어 온 길을 되짚어 서둘러 나갔다
버스 회사에는 유실물 보관 여부를 확인핸다
밤이 되도록 끝내 지갑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았다

지갑 속에는 카드. 명함. 운전 면허증이 있단다
어지간하면 명함에 박힌 핸.폰 번호가 있으니
전화가 올 법도 한데...

토익 시험은 시험을 치룬지 몇해 됐으니
여벌로 준비하고 있을 터였다
여권을 대신 가져가도 될성 싶어
여권을 찾으니 보관 했음직한 장소에는 없다
통장보다 더 중한 여권
딱 38개월 전에 가족 여행을 다녀 온 뒤론
코로나 여파로 해외에 나간 일 없었다
여권에 관심을 두지 않은 기간이 꽤나 길다
그래도 그렇지 몆군데 뒤져봐도 눈에 띄지 않는다
대체 살림이란 걸 우찌하고 살고 있는건지??
끝장을 볼 맘으로 5~6시간은 족히 뒤짐을 하면서
2개의 방과 거실 서랍 마다 정리를 해도 여권믜 행방은 오리무중~
대체 어디다 둔거야? 정신머리가 있는거야?
그러면서도 중요한 것이니깐 분실 되면 안되니
한눈에 잘 안띄게 잘 둬야지 하는 마음으로
여권을 모아 꼭꼭 챙겨 뒀던
그 당시의 마음은 머릿속에서 뱅뱅 돌았다

내 밤을 새워서라도 기어이 찾고 말리란 오기가 생겼다
시간은 벌써 새벽 3시가 훌쩍 넘고
마지막으로 몇번이나 확인했던 서랍을
아예 확 빼내고 보니 몇번 여닫으며 확인한 서랍
맨끝에 가지런히 놓인 4개의 여권이 그제사 눈에띈다
핑계김에 서랍 구석귀석 뒤져 가며 정리도 했건만
이미 사용 연한이 지나버린 여권 만료일을 보곤
기운이 다 빠진다

최근의 주민등록 등본과 여권을 함께 제시하면
토익 시험을 응시 할수 있는건지???

세간살이 하나 제대로 위치 파악을 못하고
살고 있다는 것이 아들에 보기 참 거시기했다
그나저나 아들의 지갑도 회수 되야할텐데..
물건 관리 꼼꼼하게 잘 하는 작은 아들애가
이번엔 지갑을 다 분실하다니
아들은 미안한지 그만 찾으시라는데
나는 여권믈 찾아야하는 건 내 소관이니 신경 쓰지말랬다


우스운것은 아들이 반경을 넓혀 경유한
대화역에 확인차 나가던 길에 다른 사람이 떨군 지갑을 버스에서 발견해 기사님께 전달하고 왔단다

아들의 신분증과 카드도 회수됐으면..

결국 아쉽게도 여권은 유효기간이 만료 된거라서
토익 시험 응시자 증빙 자료료서의 효력이 없다며
시험장에 가질 못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물건을 너무 꽁꽁 잘 간수해 이렇게 고생만했다

토잌 시험 당일 시험장 입실 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버스 회사로 부터 유실물로  보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아들은 시험 결시자가 됐다
나도 오래전 시험을 볼때 간혹 결시자가 있었는데
접수한 시험장에 안온 수험생이 이해가 안됐었다
이런저런 사유들로 결시생이 발생한단걸 알게됐다

지갑을 찾게 된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지갑 속 명함에 표기된 전화 번호가 좀 더 일찍
파악 됐다면   응시 가능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지갑엔 운전면허증. 명함이 같이 들어 있었기에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타인으 물건에 손을 대는 건
모두가 조심스런 일이니 분실자로 부터 유실물 확인 접수가 되기 전까진
열어 보진 못하고 지갑 외형 그대로 보관 되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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